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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바꿔서 [Q지의 라디오헤드 리뷰]

loser1998-09-19 20:11조회 0
음. 변덕이 죽끓듯 하지요? 근데 라디오헤드의 음악에 대한 좀더 전문적인 평이 있어서 그것부터 올리지요. 라디오헤드를 신 프로그래시브 록이라고 명칭하고 있더군요. 하여튼 평론가란 작자들은 무슨 이름붙이기 컴플렉스(labeling complex)라도 있는지. 저는 그닥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뭐 걍 올립니다.
뭐 대신 좀 껴들어도 너그러이 봐 주세요. 괄호안의 점잖지못한 얘기들은 다 저의 새벽녘 헛소리입니다.

왜 모든 사람들이 라디오헤드를 새로운 프로그래시브 록이라고 명칭하는지?
(누가 그랬습니까? 여러분? 저요? 에잉.. 이건 라디오헤드도 싫어하겠다.)

OK computer에 끼친 핑크 플로이드의 영향을 살펴 볼것. (싫어!)
Paranoid Android를 들어본 적이 있나? (당근!) 고전 프로그래시브 록과 한 쌍이다. (누구 맘대로. 전 프로그 록을 싫어해서..)


어느 부분이 어떻게, 정확하게 설명해달라? (뭘 알려구 그래?)

손톱으로 가볍게 타는 기타음(이해가 안 가고 있네요.전), 무절제한 곡의 길이
(이건 프로그 록뿐만 아니라 현 얼터너티브 , 아니 포스트 모던 록 음악의 한 유형이지요.) "기괴한(wierd)" 사운드, 누구한테나 지나치게 심오하게 느껴질 주제에 관해 노래하는 가수. 핵 물리학자는 이해하겠지만 (난 고등학교때 물리죽쒔어도 라디오헤드 가사 잘 만 이해하겠다.너 바보아냐?) 오, 그리고 여섯 번째의 형성자(former)

(지나치게 심오하다...프로그 록이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지나치게 현학적인 이유로 노동계급자체에서 유리된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심오하다고 생각하신 적 있습니까? 라디오헤드가? 라디오헤드는 암울한 개인적 정서에 침잠함으로서 역으로 사회비판을 드러내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그 세계관은 노동계급의 뿌리에 있음을 어느 가사에서나 볼 수 있지요. 프로그 록의 사운드가 점점 더 고급화되고 길어지고 어려워지고 정통 재즈의 즉흥연주처럼 끝도없이 재미없는 사운드의 나열-저의 생각입니다.-에 특징을 두고 있다면 라디오헤드는 팝적인 멜로디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요. 어려울게 뭐가 있습니까? 점점 열받게 하는 무식한 기사군요. 번역하지 말까요?)


여섯번째 형성자?

그렇다. 프로그 록은 자신이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궁극의 음악이다. 피터 가브리엘이 70년대 초기에 제네시스에 있었던 당시에 그는
엄청나게 큰 금잔화 머리장식을 쓰고 무대위에 서 있었다. 그것이 심오한 것이라고 여겨졌었다.
(여기선 미친 여자나 꽃을 머리에 꽂는데..문화적 차이란..)
러시(Rush :오래된 캐나다 록 밴드죠. 보컬이 왕짜증나는)가 CygnusX-1,Hemispheres란 제목의 노래 단 한 곡으로 앨범의 전면을 채워 발매했을 때 (프로그 록 멤버들은 웬지 엄청난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요. 뭐 핑크 플로이드의 몇몇 곡들은 좋아하긴 하지만..) 어린 중학생 소년은 즉각 이 완전한 천재의 등장에 환희의 기쁨으로 난리를 쳤었다.
(음, 번역을 해 나가다 보니까 이 답변하는 사람의 어조에 프로그 록에 대한 비아냥기가 느껴지네요. 거까진 좋은데 왜 라디오헤드를 걸고 넘어지지?)


그래서 라디오헤드 멤버들이 그런 식의 음악에 빠졌군. 그렇다면..

맞다. 그들을 고등교육을 받은 애들이지. 그들은 완벽한 옥스포드의 뱃지를 달고 옥스포드의 강의실에 앉아서 마릴리온(역시 프로그 록밴드중의 하나. 재미없는 음악으로 꽉 차 있는 앨범이 딱 두장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치는 않음)
을 들으면서 "은하수로 갈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보고 웃고 있다.
그러므로 패러노이드,안드로이드는 프로그 록이다.[모두를 둔하게 움츠러들게 했던 80년대의 책/앨범/텔레비전 프로인 "마빈,편집증자이자 안드로이드"라고도 알려져 있음](이건 저의 대답하는 이 작자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진짜 paranoid android의 원전 혹은 쏘스인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서네요. 알아 보겠습니다.)


그(마빈)은 행성크기만한 뇌를 가지고 있었지..

그래. 그래서 똑똑한건지 이제 알겠지?

(점점 번역을 시작한게 후회되는군요. 죄송합니다. 저도 지금 처음 읽어 나가며 해석하기 때문에 뭔 내용이 있는지..)


그럼 이건 프로그 록의 부활이군 (누구 맘대로!) 그게 그럼 라디오헤드란 말인가?

절대 아니지. 미국의 포스트 록 밴드인 Tortoise ,Trans Am , Ui등은 king Crimson (역시 엄청나게 똑똑하고 어려운 프로그 록 밴드지요. 이런 판을 좀 사야겠어요. 불면증좀 해결하게..) 의 경쟁자 반대편에 있지 않다. (걍 비슷하다고 하지 뭘. 어렵게..) 그리고 Orbital(Prodigy, Chemical brothers등과 더불어 테크노 록 음악의 대표급 밴드(?)입니다.) 역시 Tangerine Dream (졸린 또다른 프로그 록 밴드죠.넵)의 심포닉 신세사이저의 세계에서 백마일정도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는 어느 누구도 프로그록의 정형을 복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형의 답습이 무슨 음악적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저 이렇게 옛날 음악의 한 쟝르를 가지고서 그것이 그 형태 그대로 부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저 집에서 옛날 판이나 돌리면서 '아 옛날이여'나 부르고 있으라고 그러지요.
라디오헤드의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에서 프로그 적인 걸 골라 내기도 쉽고 그런지 록적인 요소를 골라 내기도 쉽고 수도없이 다 가려낼 수 있지만 그 한 요소를 꺼내 확대해석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지요. 바보들..)

다행이 라디오헤드는 출중한 밴드이다.(알긴 아네.)
다만 그들은 앞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건 라디오헤드도 알아.)
좀 "과잉 확장"되기 시작했으므로..(그건 라디오헤드를 뭐 같이 알다가 3집이 나오자 그제서야 미친듯이 수선을 떨어댄 평단의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그(moog 전자음 합성장치)를 쓴 록 오페라로 끝나게 되니까 말이다.
쥴리안 코프(기인으로 알려져 있는 언더 그라운드의 크로스오버 록 뮤지션입니다.)를 기억하는지? Teardrop Explodes라는 노래를 부른 출중하고 활기넘치는(넘치다 못해 약간 싸이코적이죠.) 포스트 펑크의 매춘부 말야. 그는 이제
어디서나 목초지만 골라 쫓아 다니면서 마법사 모자를 쓰고 있다.(이건 진짭니다.히히) 그게 너를 위한 프로그 록이야. (너겠지. 난 아님.)


그래 그 다음엔 도대체 뭐야? (얘도 화 났네.)

누가 알아? 하지만 만약 Northern Uproar(영국의 신예,라고 할 수도 없군요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니, 모던 록 밴드입니다. 팝적이면서 록에너지가 잘 살아있는 매력있는 곡들을 갖고있는 밴드죠. 요즘에 영국에 이런 밴드가 한 둘이 아니라 위축되어 보이긴 하지만서도)가 갑자기 미르 우주 정거장에서의 고통스런 여정에 대한 LP한정 더블앨범을 내기로 결심하게 된다면 ... 그땐.. 우린 정말
이골이 날거야..


********결론..제가 내지요. 사실 Ok computer가 프로그 록적인 냄새가 나는건 사실입니다. 나중에 이 3집의 가사를 다 해석하게 되면 정리겸해서 말씀드리겠지만 가사에서 보여지는 의식의 흐름도 점진적으로 안배가 되어있는데다가 주제또한 일목요연하게 발전되고 있습니다. airbag에서 저주받은 문명에 의해 탄생한 것을 시작 나중에 slowdown에서는 마침내 이 문명의 위기를 겪을대로 겪은
화자가 이제 그만 파멸로의 속도를 늦추라고 호소를 하지요. 이런 식으로 무슨 책처럼 일정한 주제를 따라 노래들이 발전해 나가는 형식의 앨범을 컨셉 앨범
(concept album)이라고 그러는데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들이 전유물로 썼던 앨범의 개념입니다. 패러노이드 안드로이드가 극적인 구성에 의해 한 편의 오페라처럼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그게 정통 프로그 록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 장르의 구분이 완전히 해체되어 버린 그야말로 포스트 모던한 음악의 세기말을 살고 있습니다. 이미 모든 가능한 음악의 장르는 다 나온셈이고 그래서 저 핑크 플로이드보다 라디오헤드에게 주어진 음악적 과제가 훨씬 복잡하고 어려워진 것도 명백하지요. 멜로디가 유려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라디오헤드를 팝밴드라고 부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로그 록밴드라고 불러서도 안되지요. 굳이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그들은 brit grungy
prog psychedelic shoegazing techno ambient pop rock 밴드일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논지는 아마도 아티스트적 입지를 확고하게 세운 라디오헤드의 앞날의 행보에 대한 염려(요건 저도 갖고있긴 합니다.)와 함께 그들이 독창적으로 일구어낸 음악적 금자탑이 너무나도 빨리 유행,답습되어 버려 신선함을 잃는데에 대한 냉소(결국 라디오헤드에 대한건 아니지요.)이지요. 아마 프로그 록이라고 빗댄 것도 라디오헤드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야 저도 번역한 보람이 있지요.)
라디오헤드는 본국 영국에서조차 처음엔 찬밥 신세를 당했었죠. 브릿팝씬에 동화된 듯한 사운드가 전혀 아니었으니까요. 이들은 정말 one and onl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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