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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s Self-interview] part 2

루저1998-09-22 15:11조회 0
(앞의 질문은 파트 1 참조..)

톰: 그래. 그 말이 맞아. 음..(침묵) 유명해지고 싶었던 다른 이유라...
이봐. 이런 논의는 정말이지 더럽게 일방적이군. 이런 얘길 계속해서 할 필요가 없어. 좋아. 내가 제일 하고 싶은 대답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귀기울이게 되기 때문이지' 하지만 이것도 거짓말이 될거야. 만약 너가 우리 밴드의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아도 그들은 그 말에 동의하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기 때문이야.

정말 날 놀라게 하는 점이라면 우리가 할려는 일에 점점더 관여할 수록 우린
정말 순수했다는거야. 아직도 난 우리가 순수하다고 생각해. 옛날엔 그점을 감추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랑스러워. 왜냐하면 뮤직 비즈니스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점은 말야..
그래. 일반적으로 미디어에 관해 내가 가장 혐오하는건 바로 냉소주의의 정도(level) 랑 끊임없이 지겹게 반복되는 쓰레기 같은 일들을 배려라곤 하지도 않고 끝도없이 파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쓰레기들을 사람들이 산다는 거야. 정말로 그런걸 사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서 난 틀리고 그들은 옳다는거야.

이 얘기를 끝내야지. 이것만 더 하고.. 이런 점들때문에 내가 방향을 잃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언제나 날 비난하더군. 이건 나한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야.
내 말은 난 지금 내 스스로 꾸민 인터뷰를 하고 있잖아. 난 그게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난 매일매일 계속되는 그런 흔한 인터뷰에는 그닥 잘 적응하는 인간이 못되니까.
내 위치에 있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잖아. 그들은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정말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니까. 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정도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써대는 그 모든 혐오스러운 것들에 대해서는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어. NME(new musical express:영국의 저명한 록음악지/loser註)에 나에 대해 쓰여진 기사의 머릿말이었던 "톰, 짜증잘내는 그의 기질."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고 있지.

그건 얼마 안된 일이었어. 크리스마스 전이였지. 그 기사를 그들이 썼을 때
난 독일에서 정말로 짜증을 내고 공연무대를 박차고 나왔던거야. 아무도 무슨 일이 있는지 몰랐고 모두가 나때문에 정말로 열받았어. 전 관객들이 정말로 화가 나서는 돈을 환불해 달라 뭐해라 난리도 아니었어. 그런 식으로 기사가 쓰여있었지만 그건 사실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사실에 지나지 않은거야.

그날 밤에 정말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이지 난 너무나 아팠었던거야. 한동안 너무 아파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어떨지에 대해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어느 누구에게 그걸 얘기하기도 정말 어려웠어. 만약 너라도 투어를 돌게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계속 강행군을 해 나가야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있다는걸 알게 될거야.
너가 아무리 아파도 그건 아무 소용없어. 여전히 넌 무대위에 올라가야 하고 그후에도 계속해서 그딴 허접쓰레기같은 모든 것들이 네 머릿속에 꽉 차 있는거지.
음향 체크를 해야했을 즈음에 난 정말로 너무나 걱정이 되었어. 도저히 아무 것도 노래를 할 수 없다는 생각만 들었으니까. 공연시각이 다가오고 공연장에 오기 위해서 몇 백마일이고 달려왔을 그런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고.. 그날은 눈이 3,4 피트 깊이까지 내려오고.. 난 생각했어. "사람들이 그렇게 먼 길을 힘들게 왔는데 내가 공연을 하지않는다는건 정말 말도 안되겠지."

그래서 무대에 올라갔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야. 하지만 세 곡을 부르고 나자마자 목소리가 완전히 가서 깩깩대기 시작했어.
정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를거야. 착시현상까지 일으켜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어.
뭐가 어떻게 되가는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어. 난 손에 쥐어지는대로 다 내던졌어. 앰프고 드럼세트고 다 던져 버렸어. 얼굴과 그 모든게 다 피범벅이 될 때까지 말야..
그 후에 난 두시간동안은 울었을거야.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어. 어느 누가 날 엿먹였단 소린 아니야. NME지도 날 엿먹인건 아니야. 하지만 그들이 그 기사에 썼던건 정말이지 이때까지 그 어느 누가 나에 대해 쓴 그 어느 것보다도 나에게 상처를 줬어.


톰 : 너의 그 빌어먹을 정확한 허접쓰레기에 대해선 충분히 잘 말한거 같군.
꼭 넌 미디어 취급법에 대한 시네이드 오코너 학교 졸업생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네이드 오코너.. 아일랜드 출신 대머리 여가수? 사실은 본인 스스로가 사회저항적인 의지의 일환으로 밀고 다니는거지요. 뛰어난 보컬스타일과 뛰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전투적인 자세는 미디어의 고운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경직된 종교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미국의 유멍한 코메디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교황의 사진을 찢고 그외 반사회적인 발언과 아일랜드 독립에 대한 천명을 서슴지 않고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미디어적인 발언에 대한 톰 스스로의 멘트가 상당히 신랄하면서도 재밌군요./loser)

넌 이제 좀 성숙해져야할 때라는 생각은 안 드니? 니가 그렇게 쪼잔한 인상만을 주고 다니는건 사실 그 환경하에선 웃음거리밖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그렇다고 생각안해?


톰:내 생각에 그건 내 얼굴에 떠오르는 표정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제각기 어떤 특성을 얼굴에 갖고 태어나잖아. 우리 아버지가 사람들로 하여금 한대 쳐주고 싶게 생긴 얼굴을 갖고 태어났듯이.(웃음.) 난 정말로 좌절감에서 나온 소심함을 다 보여주고 다녔지만 이젠 그 정도로는 안해.
이젠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좀더 자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톰 : 이걸 읽는 사람들이 이 고뇌의 정도에 대해 정말 혐오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해?

톰 :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그 환경에서 충분히 오랫동안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야. 난 정말 충분히 집에서 쉴 수 있었고 사물을 그 자체로서 볼 수 있기 시작했어. 가장 나를 걱정하게 만드는건 내가 사람들이 촛점을 맞추는 대상이란 개념이야. 마치 내가 중요한 인간이나 되는 것처럼 말야. 알겠어?
사람들은 날 바라보고 내가 무슨 완전한 존재나 되는 것처럼 생각한단 말야.
날 정말이지 맛 갈정도로 돌아버리게 하는건 이 일종의 팝스타라는 점을 보증해야만 한다는 식의 생각이야. "이야아. 운좋은 자식같으니라구. 저놈은 정말이지 모든 스타일의 생활은 다 쥐고 있을거아냐."하는 따위의 개념말이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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