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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Down 2001-05-16 09:47조회 60추천 143



울컥 솟아오를것만 같은 마음 속의 그 무엇.

오늘도 가슴속에 걷잡을 수 없게 얽혀버린 실뭉치를 안은 채,

더러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안개 낀 눈으로 껍데기가 채 마르지도

않은 풋 거리 위를 비틀댄다. 허름한 4층짜리 건물 모퉁이를 돌아

미련한 머리를 하늘로 쳐들었음에 흔들리는 목전의 신호등은 차가운

시멘트바닥으로 가라앉고, 차마 감지 못하는 눈동자에선 이유없는..

이유없는.. 억울함..

거꾸로 뒤집혀서 바퀴를 굴려대는 사륜차들. 낡은 조끼안으로 스며

들어오는 차가운 빗물. 무거워지는 머리, 차마 가눌수 없는 무력감.


마지막 남은 방향을 잃어버렸다.





발차,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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