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n지의 Radiohead, Ok Computer interview 1.
루저1998-09-30 16:49조회 0
*******다음은 스핀지에서 OK computer이후에 라디오헤드 멤버들과 함께 한 며칠간을 쓴 기사를 해석한 것입니다.
Radiohead Rules!!!!!!!!!
올해의 최고 밴드
Radiohead
팻 블라쉴
톰 요크의 눈의 동공이 마치 신경이 예민한 벌레처럼 감겼다. 우리가 탄 유로스타 기차(파리에서 런던간을 잇는 해저 터널 기차의 이름. Loser)는 파리에서 런던을 향하고 있었고 라디오헤드의 보컬리스트는 창밖의 목가적인 프랑스의 전원을 어쩔 수 없는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양이나 농장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 빨리 사라져 버리리라는 것을 , 그래서 이윽고 우리들 모두가 바다 밑의 터널을 통해 심해로 깊숙이 들어가리라는 것을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한때 The bends라 불리우는 앨범을 만든 한 남자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해저로 진입했을때 나는 톰에게 폐쇠공포증같은게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네." 그는 사무적으로 대답했다. "어,,그러니까 , 점점 더 증가하듯, 실제로 말이죠."
며칠간의 투어를 함께 한 이후 나는 톰 요크같은 사람도 그의 수많은 병리학적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일말은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는 마치 완전히 지쳐버린 '어린 왕자'처럼 움직였다. 그는 느닷없이 갑작스럽게 터져나오듯 웃는다. 그의 검은 머리는 짧고 뾰족뾰족하다. 그의 졸리운듯한 눈은 불규칙하게 떨리다가
아래로 쳐지듯 감긴다. 그것은 그의 분열된 매력의 중점적인 요소이지만 엄연히 하나의 장애이다. 그가 어렸을 때 그의 주변 아이들은 그걸 가지고 그를 괴롭혔다. 아마도 그때문에 그는 사람들이 그를 거만떠는 외곬수로 오해할까봐 그토록 괴로워하는지도 모른다.
요크에게 있어서 이제까지 인생이란 다음과 같았다. : 그의 문제점들은 그의 힘이 되었고
그의 강박관념들은 그의 비판의식을 키워주었으며 그의 공포가 그의 음악적 영감이 되었다. 우리가 이 기차를 탄건 요크가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해서 이다. 확실히 그는 정말로 비행기나 자동차를 무서워한다. 바로 어제 , 한 팬이 그에게 왜 그렇게 자동차 사고에 대한 가사를 많이 쓰냐고 물었을 때 톰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내 생각에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살고싶지 않은 그런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너무나 일찍 일어나야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나서 그들이 있고 싶지도 않은 그런 직장으로 가기 위해 자가용을 몰아야 되니..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형태의 운송수단중의 하나인 자동차를 타고 말입니다. 한 번도 그런 식의 일들에 대해 익숙해질 수 있었던 적이 없어요."
물론, 그의 직업상의 특성때문에 요크는 언제나 자동차에 실려 다녀야 하는 신세이다.
그는 심지어 최근의 싱글인 "Karma Police"의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리모콘으로 조종되는 자동차를 타고 있어야만 했다. 그가 뒷좌석에 앉아, 립싱크로 노래하는 동안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발행했다. 일산화탄소 개스가 차안으로 뿜어들어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톰은 공포에 질려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그는 그때 생각했다.
"이런게 바로 내 인생이란거군..."
라디오헤드는 현재 지구상에서 활동하는 가장 고지식하고(uptight : Subterranean homesick alien에 나오는 말임. Loser) 편집증적인 (paranoid) 아트 록 밴드일 것이다. 그러한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정말이지 행운아의 행보를 걸어왔다. 이 밴드- 톰 요크, 베이시스트 콜린 그린우드, 기타리스트 죠니 그린우드 와 에드 오브라이언, 드러머 필 셀웨이-는 그들의 음악 경력을 가치없는 인간에 대한 스매쉬 히트곡으로 시작했다.
멤버들 자신조차도 좋아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자신할 수 없었던 노래 "Creep", 그 노래 한 곡이 *슬랙 록의 송가가 된 이후 그노래가 실려 있던 앨범인 Pablo Honey는 시기적절한 히트를 하게 되고 그 점은 멤버들에게 있어서 마치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름이 문신으로 남겨진 것처럼 회한이 되고 말았다.
*註 : 슬랙 록 slack rock -사회비판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저항의 의지가 표명되어 있다기 보다는 게으르고 염세주의적이며 패배주의적인 개인의 모습을 담고있는 90년대 록 음악내에서의 페르소나를 슬랙커slacker라고 하며 이 슬랙커적인 노래들을 슬랙록이라고 명칭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대표적으로 알려진 또다른 슬랙록 송가는 Beck의 Loser (I'm a loser baby, so why don't you kill me....)가 있다. Loser....
그래서 1995년에 그들은 훨씬 더 진보하고, 훨씬 더 기이한 앨범 (The bends)과 함께 훌륭한 핑크 플로이드앨범 커버와도 같은 멋진 비디오들을 선보였다. 록 평론가들이 라디오헤드를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 기적은 아니다. 열네살짜리 소녀들이 (1 집 이후에도/loser) 계속해서 그들을 사랑해 주었다는 것이 기적이다.
"나는 음악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차지하는지를 보고 놀랐습니다. " 요크는 말한다. " 우리들은 신인 밴드에서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이 NME나 Melody Maker지의 "보고싶어하는 음악인" 칼럼에 언급될 정도의 밴드로 성장하게 되었죠. "Creep"같은 노래의 힛트가 있고난 후에 대부분의 밴드라면 더이상 살아 남지 못하는 것이 정설일 겁니다. 그런 힛트곡은 사실 죽음을 가져오죠. 하지만 우린 그렇지 않았어요."
라디오헤드는 약 일년 반 동안 The Bends를 위한 투어를 했다. 요크가 투어를 끝내고 설잠에 빠진듯한 옥스포드로 되돌아 왔을때 그는 엄청나게 많은 경고성의 대의를 느끼게 되었다. 이미 그는 그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공포스러운 것들에 익숙해 있는 상태였지만 세계 투어의 경험이 그에게 새로운 영감어린 도깨비들로 가득찬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부여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모든 끔찍한 것들에 관한 노래들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걸 알았다. 내부로부터 솟아오르는 격렬함, 정치가, 자동차, 베이컨...
그래서 요크와 라디오헤드는 세계속에 있는 공포에 대한 앨범의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그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달복달하고 초조해 하며 신경질을 냈지만 결과물을 볼때 그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OK Computer는 고혹적이고 뇌리에서 쉽게 사라질 수 없는 그런 앨범이기 때문이다. 그 앨범은 섬세한 기타와 절규하는듯한 기형적인 소음, 비틀즈를 농담으로 풀어낸 팝적인 노래들로 가득차 있으며 실제로 노래에 들어가기 이전에 신비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드는 몇 분간의 방랑하는듯한 인트로를 가진 곡들도 있다.
아무 것도 설명된 건 없지만 모든 것이 제시되어 있다.
OK Computer는 공포와 냉소주의의 팽배이지만 특별하게 아이러니하다던지 자의식적이지는 않다. 언뜻 보기에 톰 요크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유일한 것은 아름답고 성실하리만큼 퇴행적인 어떤 것들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생각인듯하다.
"내 생각엔 사람들은 OK Computer를 듣게되면 구역질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톰은 나에게 말한다. "구역질이란 우리가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것의 일부이죠. The bends는 위로용 레코드였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슬픈 감정이 들게 하는군요. 왠진 나도 몰랐어요."
그 앨범은 빌보드 21위에 진입했으며, 요크에게는 천만 다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OK Computer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Addicted to Noise 의 온라인 기고가는 심지어 OK Computer가 **필립 케이 딕의 "발리스"에 원전을 두고 있다고까지 밝혔지만 사실 톰은 그 책은 읽어본 적도 없다. 열성적인 면에서는 그보다 좀 떨어지는 다른 평론가는 앨범의 타이틀과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첫 싱글 "Paranoid, Android"와 같은 곡을 물고 늘어진 후에 이 앨범이 라디오헤드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공포를 나타낸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요크와 죠니가 실제로 맥킨토시 컴퓨터에 굉장할 정도의 열성팬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요크 자신은 "Paranoid, android"가 로마제국의 몰락에 관한 노래라는 사실을 주장하는 것외에는 그닥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Addicted to Noise -온라인상의 록음악 전문 사이트로 거의 모든 구미 록밴드들에 대한 상세하고 실제적인 정보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방대한 싸이트. 처음 이 싸이트가 발족된 이유는 현재 얼터너티브 록의 우드스탁이라 불릴만큼 절대적인 아성을 구축하게 된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페스티벌을 후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펄 잼, 엘리스 인 체인즈, 스매슁 펌킨스, 홀, 메탈리카등의 밴드들이 헤드라이너로 공연한 바 있으며 98년엔 라디오헤드가 헤드라이너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98년 롤라팔루자는 취소되었다는 최근의 정보가 유세하다고 한다. /Loser
**필립 케이 딕 Phillip K. Dick SF소설사상 최고의 작가중의 하나로 우리에겐 영화화된 블레이드 러너 (원제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로 굉장히 유명하다. 그의 작품세계는 고도로 문명화된 미래세계 안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채 방황하는 자의식을 극도의 허무주의를 통해 형상화하는 것으로 특징지워질 수 있다.
밴드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두곳에서 있었던 완전히 매진된 공연에서 이 앨범의 노래들을 연주했다. 관객중엔 리브 타일러, 마돈나, 마릴린 맨슨, 커트니 러브뿐만 아니라 알이엠의 마이클 스타이프와 마이크 밀즈 , 비스티 보이즈의 마이크 디, 세 명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수퍼 모델들 그리고 리암 갤러거가 있었다. 오직 *갤러거만이 아무런 감동도 받지 않은듯 보였고 무언가 지적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는지 라디오헤드가 "엿먹을 범생이 자식들", 혹은 좀더 완곡한 말로 하면 "대학졸업생들"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뒷말은 거의 진실이다.
*리암 갤러거 - 오아시스의 사나운 입담은 브릿팝계에서는 하나의 유명한 전설이 되었고 사실 영국 록스타들이 가진 스타의식중에 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뻔뻔한 자화자찬은 그리 생소한 현상이 아니다. 특히 갤러거 형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밴드나 뮤지션에 대해서도 심술궂은 장난기에서 발동한 악담을 해대는 걸로도 유명한데 그런 식으로 장난의 대상이 된 이들이 바로 라디오헤드나 블러같은 밴드이다. 제정신일땐 다 "죽일 놈"운운하지만 술만 취하면 이들에 대한 솔직한 찬사를 하는걸 잊지 않는다고.... /Loser
to be continued.......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