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퍼온글]뮤지션소개:우리나라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는 세계최고의 뮤지션

잉어 2001-05-24 10:45조회 242추천 393
여러 팝/락 뮤지션들 중에는 국내에서와 본국에서의 인지도 및 인기의 차이가 현격하게 존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롤링 스톤즈의 경우일 것이다. 락의 살아있는 전설, 롤링 스톤즈가 비틀즈와 비견될 만한 유일한 밴드임을 음악을 관심있게 들은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그들의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국내에서 믹 재거(Mick Jagger)와 키스 리처드(Keith Richard), 론 우드(Ron Wood)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뮤지션들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라디오에서도 그들의 수많은 명곡 중에 흘러나오는 것은 몇 십년 전에 부른 , 와 같은 그들답지 않은(?) 애절한 발라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솔직히 이 글을 쓰는 나 조차도 롤링 스톤즈의 수많은 앨범들의 그 많은 곡들 중 반도 못 들어 봤음을 인정한다. 국내에 제대로 나온 정규 앨범은 90년대 이후에 나온 앨범 몇 장이 대부분이다. (최근 명반 Aftermath나 Sticky Fingers가 많지는 않지만 오래 전 명반 몇 개라도 라이센스화 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기뻤다.)

하지만 그들이 외국에서 받는 대접은 약간의 과장을 섞는다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모 유명 전직 가수 겸 DJ인 배 모씨는 가끔씩 Rock&Roll을 하기엔 그들이 너무 늙었다고 걱정섞인 푸념을 하는 것을 들었지만, 그렇다면 그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어떤 것이라도... 아무리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해도 창작적인 전성기는 있기 마련이다. 롤링 스톤즈의 경우는 객관적으로 평가받기로는 아마도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들은 보컬인 믹 재거가 영화 출연등의 외도를 한 경우와 80년대 중 후반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고른 인기를 얻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들의 앨범이 모두 걸작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적어도 범작 이상의 수작을 거의 매번 발매하였다는 것은 그들이 비틀즈(The Beatles)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위대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물론 이 속담은 전혀 다른 뜻으로도 쓰인다)라는 말처럼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몇 년동안 그들의 라이브 공연 수입은 메틀리카를 능가할 정도로 대중 가수들 중 꾸준히 최상위권에 있었다고 한다.(물론 표값이 비싸서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영미를 초월하여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겼다는 것은 틀림없다.) 열정적이고 카리스마적인 거칠면서도 세련된 무대 매너와 그 동안의 수많은 명곡들과 더불어 새롭게 스타일의 신곡들... 4-50대 장년부터 10대까지 골고루 퍼져있는 관객들은 어쩌면 이 살아있는 역사의 한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롤링 스톤즈 멤버들의 모습

또한 음악적인 영향력과 그들이 보여줬던 스타일에 있어서도 그들은 40년이 가까운 역사만큼이나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데뷔했던 60년대 초 중반 그들은 브리티쉬 인베이젼을 함께 주도했던 영국 동료 뮤지션이자, 영원한 페르소나 비틀즈와는 많은 모습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외적으로는 비교적 건강했던 비틀즈에게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거칠고 퇴폐적인 모습이나 믹 재거의 마초적인 카리스마에서부터 음악적으로는 머디 워터스등의 미국 흑인의 블루스를 -당시 미국에서 조차 백인들은 거의 흑인들의 블루스나 소울 음악을 하지 않았다. - 자기만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낼 줄 알았다. 믹 재거는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독창적으로 락, 블루스, 소울을 부를 줄 아는 백인 보컬리스트로 평가된다. (믹 재거의 노래 실력은 단순히 흑인들의 그것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그의 블루지한 창법은, 레드 제플린을 비롯한 70년대 영국의 위대한 밴드들과, 같은 입 큰 개구리 집안인 70년대 그들의 아류라는 오명에서부터 출발한 미국의 노장 밴드 에어로스미스(Aerosmith)의 스티븐 타일러(Steven Tyler)나 80년대의 신데렐라의 탐 키퍼, 그리고 건즈 앤 로지즈의 액슬 로즈(Axl Rose),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와 같은 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한편, 키스 리처드와 론 우드, 브라이언 존스(요절한 오리지널 기타리스트) 등 역시 블루지한 정통 락앤롤 리듬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멋지게 조화된 트윈 기타 시스템을 보여 주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아무튼 그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도 끝도 없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며, 상세한 바이오그래피만 쓰더라도 엄청난 분량이 될 것이다. 다만, 그들의 유명한 곡들, 또는 걸작 앨범 몇 개라도 외국의 경우처럼 요즘의 우리 팬들도 몇 년 주기로 유향하는 편협한 음악 세계보다는, 아직 접하지 못한 예전의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절대 놓지지 말아야 할 곡들과 앨범들을 그들의 클래식들을 위주로 몇 곡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