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있는 분들은 정말 레디오헤드에 대해서 바싹하신거 같아요..
레디오헤드에게 준 편안함이 저의 무심함이 아니였나하는 자괴감을 느껴지는군요.
이런 곳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은 어색한것 같기도 하구,
왠지 촌에서 막 상경한 사람이 도심의 멋진 음식점에 들어간 것 같군요..
암튼!
피라미드 송이요? 그 싱글을 들었습니다.
밤에 마루에 있는 오디오 옆으로 가서는 누가 깰까봐 헤드폰을
쓰곤 조용히 플레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우연히 사게 된건데 의심을 조금은 했어요. 아저씨가 이 싱글이 지금 한장 밖에 없다고 했고, 아까운 시디라고 했거든요. 우연이라는 상황이 주는 의심의 순간과 함께 필연의 우연성도 생각하면서, 저는 무서운 말 말라고 하고는 웃음짓는 아저씨의 입가를 보면서, 아무튼 돈을 내고 처음으로 싱글이라는 앨범을 샀습니다.
조심스럽게, 음악을 들었는데요
음~ 황홀경이라는 말 아시죠?
이젠 그 아저씨의 말을 믿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더군요.
길게 누웠다가 다시 모로누웠다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비틀거렸습니다.
주무시는 줄 알았던 엄마가 문을 획 열더니 찬데서 뭐하는 거냐고
얼른 들어와 자라고 하더군요..
좀 웃겼을 거에요. 커다란 헤드폰을 낀 채로 어두운 곳에서 꿈틀꿈틀댔으니
말이에요.
졸음기운에 발음이 부정확한 엄마에 들킨것이 약간은 쑥스러웠지만 하지만!
다시 한번 더 들었습니다.
오늘 cdp로 지하철 속에서 또 들었어요. 날씨가 사람을 미치게 하더군요. 비도 안오면서 장마철같이 끈적한 날. 이 노래를 더욱 끼고 다녔죠. 우음~ 괜히 심술궂은 웃음이 나왔어요.
전 이번 싱글앨범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종류의 판이 나오는 것 같지만(오늘에서야 알았어요, 여기서ㅡㅡ;;)
뭐, 제가 듣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