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아리의 선배였던 오빠의 죽음.
뉴스에서는 자살로 나오더군요.
죽을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맑고 순수하고 그러면서도 강하고.
봉사에 관한 욕심도 누구보다 강했던 오빠가..
그렇게 쉽게 세상을 떠날 리 없습니다.
진상을 규명할때까지 유족들은 장례도 치르지 않을 거라 합니다.
여러분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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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번 호 : 3/3
입력일 : 2001/06/18 19:35:12
자료량 : 31줄
제 목 : [용산경찰서] 의경 전입 열흘만에 투신 자살
17일 오전 10시55분쯤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4층 내무반에서 방범순찰대
본부중대 곽모(22·경기 군포시) 이경이 창문을 열고 투신해 사망한
것으로 18일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내무반에서 TV를 시청하던 3명의 신입 의경들은 “알루미늄
추락방지봉이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곽 이경이 그 위를
넘어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곽 이경은 지난 4월 23일 입대, 신병훈련을
마친 뒤 지난 8일 이 경찰서로 전입했다.
유가족들은 “최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월요일(18일)에 면회를 오라
하는 등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내무반 내의 가혹행위가 곽 이경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은
“내성적인 성격의 곽 이경이 전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곽 이경의 사체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관련 의경들을 불러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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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이경,, 그는 바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99학번 곽형근 학우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저는 형근이와 같이 학생봉사대 다소미라는 동아리에서 2년 넘게 같이 일하고 알고 지낸 행정학과 99학번 박경태 라는 친구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형근이는 도저히 군에서 자살을 기도하리라 보지 않기에 저는 그 의문을 제기하고 여러분의 작은 도움을 청하고자 염치불구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우선 형근이에 관한 정황과 각 입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곽형근 ( 1979년 6월 18일생)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751번지
98년 안양고등학교 졸
99년 성균관대학교 어문학부(전공 한문학과) 입학
00년 학생봉사대 다소미 대장(99년부터 활동해 옴)
동아리 일하는 사람들 회원(99년부터 활동해 옴)
< 정황 경과 >
(이후 모두 2001년)
4월 23일(월) 곽형근 학우가 충주에 경찰학교에 입소함.
6월 9일(토) 자신이 신청한 서울로 배정받아 용산경찰서 방범순찰대 본부중대에 이경으로 2주간 대기발령에 들어감.
6월 10일(일) 정오부터 4시 30분까지 외출
학생봉사대 다소미 동기 후배들과 만남.
물론 부모님도 계셨고, 대화는 자신의 아주 잘 지낸다는 평범하고, 외출에 기분이 좋아보이는 말투.
6월 11일(월) 정오 전. 군대가기 전 친하게 지냈던 사이인 이민지 양에게 핸드폰 으로 형근 학우의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내용을 요약하면,
"민지: 오빠 어떻게 전화해요?
형근: 고참이 시간을 좀 많이 줘서...
형근: 어제 너무 짧게 만났다가 헤어져 아쉬웠다.
.... 그 뒤 사적인 일상 얘기 ....
(민지가 말하는 도중)
형근: 민지야 지금 끊어야 할 것 같다.
민지: 왜요?
형근: 잘못하면 맞어서 말야...
민지: 오빠 맞구 지내요?
형근: 요즘 분위기가 안좋아서 말야..."
6월 15일(금) 아침 다소미 후배인 추재구 학우에게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전화내용을 요약하면,
" 재구: 여보세요
형근: 어 재구야 난데...
재구: 어 형근이형...
............................
형근: 면회 올꺼야?
재구: 기말고사 기간이니까 담주에 셤 끝나구 가께요.
형근: 담주는 훈련받을 것 같으니까 이번 주 시간있을 때 왔으면 좋겠다.
재구: 시험기간이라 힘들 것 같은데 갈 수 있으면 갈께요.
형근: 그래... 그럼 못 올 것 같으면 오지마....
재구: 갈수있으면 갈께요...
힘든 건 없어요?
형근: 별루 힘든 건 없어..
재구: 맞진 않아요?
형근: 뭐 그냥 괴롭히는 건 있어..
6월 15일(금) 정오 쯤, 다소미 후배인 윤상일 학우에게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통화내용을 요약하면,
"형근: 상일아 나야..
상일: 어 형, 안녕하세요
.............................
상일: 형 담주 수요일하고 목요일에( 20, 21일) 저희 면회갈 수 있어요?
형근: 그 때는 안돼....요번주 일요일날 오면 안돼?
상일: 셤이 있어가지고.... 아무튼 갈수 있으면 갈께요....
근데 좀 힘들 것 같네요.
형근: 셤이지... 그렇겠다...
그럼 너도 보름있다가 군대가는데 너 면회 못오면 우리 2년간 못볼수도 있겠다.
상일: 정말 그렇겠네요.
형근: 군대도 그럭저럭 할만해...(중간생략)
... 잘지내라.."
6월 17일 오전 10시 50분경 용산경찰서 별관 4층서 곽형근 학우 떨어짐.
오전 11시 20분경 용산 중앙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둠.
<사인에 대한 각 입장>
1. 경찰측 입장
사인을 전적으로 전입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자살로 보고 있으나 그 뚜렷한 원 인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수건을 정리하다가 창문을 열고 알루미늄으로 된 제일 위에 있 는 첫 번째 창살을 휘고 그 틈으로 투신했다. 형근 학우는 평소 내성적이나 자살할 사람 은 아니라고만 말한다.
2. 부모측 입장
사인은 고참의 고문에 의한 1차 사망 후, 책임회피를 위해 투신자살한 것처럼 위장을 해 2차로 사망시킴. 이유는 아래의 것을 참조바람.
=> 여러분은 수건을 정리하다가 그것도 대낮 11시에 창밖으로 창틀을 휘고 몸을 던졌다는 경찰측 입장이 이해가 되십니까?
저희가 이 죽음을 자살이 아닌 타살로 의심되는 부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망에 대한 의문점>
1. 창살: 사람의 힘으로 창살을 소리없이 그렇게 휘기 힘들며,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밖에서 잡고 있다가 떨어졌는데, 창살은 바깥으로 휘어있지 않고 안으로 휘어져 있다.
그리고 죽을 사람이 왜 창살을 잡고 있는가?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자기들이 곽 이경을 봤을 땐 벌써 창밖에서 창살을 잡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진술함)
그리고 그 좁은 틈으로 그렇게 빨리 몸을 밖으로 이동시킬수 있는가?
2. 시신의 위치: 투신의 경우 몸이 약간의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지만, 형근의 시신의 경우 바로 밑으로 떨어진 위치에 놓여있다.(1차 사망후 투신위장의 의심이 있음)
3. 멍 자국: 턱 아래, 가슴부위, 다리 등에 상당수의 멍자국이 발견된다. 투신에 의한 자국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4. 유서: 유서도 없고, 어떠한 자살의 원인을 찾지 못한다. 형근 학우는 군대가서도 동아리 방에 불과 2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12통정도의 편지를 보내는 친구였다. 만약 그가 정말로 자살을 했다면 어떠한 글이라도 남겼을 것이다.
5. 목격자의 엇갈린 진술: 당시 내무반에 같이 있던 5명의 동료의 진술이 엇갈린다.
즉, 당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던 동료들에게 부모측이 무슨 프로를 보고 있냐는 질문에
모두들 말을 못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넘겼다.
또 형근이가 창가에서 떨어지기 전에 창틀을 붙잡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 손이 왼손인지 오른손인지에 관해서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모든 것이 이렇다하고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확실히 밝혀진 것이 있다면 저희가 이런 글을 올릴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저들(경찰측)은 무언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심증뿐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가 그런 심증을 더욱 굳건히 하는 바입니다.
정말로 고문 등에 의한 타살이 개입이 되었다면 형근이는 정말 억울한 누명을 쓴 것입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더 중요한 것은 진실을 밝혀 형근이의 진심을 밝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학우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형근이의 죽음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고향을 가셔서도 동문의 의심스러운 죽음을 잊지말아주십시오. 바로 여러분의 후배이고 선배이고 동기입니다.
다시 한 번 염치 없이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한 번 가져주시는 것이 이 사건이 그냥 묻히는냐, 아님 정말로 무언가에 덮혀진 진실이 속시원이 밝혀지느냐에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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