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딴지일보 AMNESIAC 리뷰 퍼옴 ]
cutewud
2001-06-28 12:02조회 162추천 1791
http://music.ddanzi.com/critic/mu14cr_38-radiohead.htm
딴지일보는 음악전문지도 아니고
'딴지'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좋은 말을 아끼는데
이례적으로 AMNESIAC이 최고 등급Grade 1을 받았습니다.
저명한 음악잡지 리뷰보다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네요.
(학점 짠 교수한테 턱걸이A- 받은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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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본 앨범은 전체적으로 작년에 나왔던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다. 따라서 저 앨범 듣고 충격받아서 방구석에 칩거했던 넘들은(물론, 그 덕에 본작에 대한 부담감이 덜 해졌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맘에 안들지도 몰겠고, 스탈이 절라 맘에 들었던 넘들은 반가이 맞을 만한 작품이라능 거다. 기타 치는 조니 그린우드랑 드럼 치는 필 셀웨이가튼 넘들은 녹음하면서 절라 심심했겠다 싶을 정도로 여전히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작품부터 공식 따라가기를 거부하던 멜로디의 불친절한 전개도 여전한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정말 깻잎 한 장 차이지만), 조 앨범을 한번 다 듣고 나면 에 앞서서 본 작이 먼저 나오능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느낌이 든다. 그게 그런게, 본작에 실린 친 일렉트로니카 스탈의 음악이나 불친절한 전개의 멜로디가, 지난 앨범의 앞부분에 떡하니 자리잡고서 듣는 사람 뒤집어지게 만들었던 [Kid A]나 [The National Anthem]가튼 곡들에 비해 그 충격파가 훨씬 덜 하단 거다. 이건 단순히 지난 번의 사운드에 어마 뜨거라 했기땜에 요번 사운드를 용인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싱글커트곡인 [Pyramid Song]을 비롯, [You and whose army?], [I might be wrong], [Knives out], [Morning Bell/Amnesiac] 같이 귀에 착착 달라붙는 곡들의 비중도 전작에 비해 비교적 높다.
자 근데 귀에 착착 달라붙는 멜로디라고 해도 이제 더 이상 이들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니까 [Exit Music]에서 처럼 "씨바 이래도 안 울테냐?!"라고 감정을 직설적으로 싸질러 놓던 부니기의 라됴헤드 멜로디는 더 이상 엄따능 거다. 마치 쳇 베이커의 재즈 마냥 '슬퍼도 참하 울지 못하는' 애이불비의 절제된 우울함이 가득하단 얘기다. 게다가 마지막 곡 [Life in a glasshouse]는 정말이지 쳇 베이커 냄새를 물씬 풍기면서, 이 넘들이 앞으로 어떻게 튈 것인가에 대해 가늠하기 힘들게 만든다. 전작에 이어 과거와의 단절을 확실히 못박은, 그래서 '기억상실'이라는 제목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음반 되겠다.
Grade 1
- 카오루 (meanjune@ddan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