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몇번이나 했는데 온몸이 끈적끈적하고,
선풍기 바람은 머리카락을 날리게 해 얼굴이 간지럽고,
컴퓨터는 스풀기능을 상실한채 계속 다운연속이고,
부모님은 일찍 주무시고,
동생들은 핸드폰벨소리로 장난치고-->이거 정말 싫어함.
날씨는 더럽게 덥고,
거울보면 거울깨고 싶을정도로 내자신이 혐오스럽고,
모든게 다 귀찮은데 잠은 안오고,
이틀전에 미용실간 머리는 아무리 드라이를 해도 제멋대로고,
내일 입고갈 옷도 없고,
신고갈 신발마저 없을때..
책상위엔 책과 쓰레기가 하나되어있고,
부엌에선 생선비린내가 나고,
냉장고엔 음료수 대신 소주가 있고,
뚝배기 뚜껑을 열어보니 상한 된장국.(도대체 엄만 뭐하는거야!)
바퀴벌레가 겁도 없이 돌아다니고,
라디오헤드 1집 씨디케이스만 남은채 씨디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술은 먹고 싶은데 먹을 친구는 없고,
채팅해서 번개라고 하려고 하니 갑자기 자신감 상실..
젠장! 매일 이런일의 연속인데 오늘따라 기분이 더더욱 상하는 건 열대야 때문일까?
오늘같은 날은 라디오헤드 노래도 엄마 잔소리처럼 짜증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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