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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하진 않습니다.

불나방 2001-08-05 14:15조회 264추천 3451

1. 내 방엔 엠피삼 플레이어가 없다는 이유로
밤마다 나에게 혹사당하는 컴터를 켜고
듣다보면 있던 힘도 빠지는 노래들만 리스트에 추가시킨다.
Lucid Fall이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평소 굶주려 있던
Amnesiac 정도가 되겠다.
(요즘 혹!해 있는 fog는 3번 정도 중간중간 삽입)

2. 샤워를 하고 최대한 자유로운 포즈로 바닥에 뻗는다.
불은 켜지 않는다.

바깥엔 바람이 분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거린다.
그러다 다시 잠잠해진다.
얽혔다 풀리고
저만치 뻗어나갔다가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는 내 머릿속 상념들.
억지로 거창하고 건설적이며 진지한 생각들만 하려들진 않아.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느낄 뿐.
이 순간, 난 그냥 존재해.

오늘은
하루종일 시체놀이하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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