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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담요2004-01-26 14:15조회 791추천 50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평소의 다정한 음성이었지만, 아직 입덧이 가시지 않은 건지 조금은 지친듯한 목소리다.
누나는 아빠의 안부를 물었고, 그와 동시에 목소리는 하나 둘 어긋나기 시작했다.
"...누나가 지금 많이 힘들어."
그 말이 아슬아슬하게 내 귓가에 닿는다. 흠뻑 젖은 목소리다.
.
.
.
주먹으로 벽을 쳤다.
아마 지끔까지의 내 행동 중에서 가장 무식한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프다.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팠다.

언젠가... 벽 대신 그의 얼굴을 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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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2004-01-26 18:01
어퍼컷
미츠하시2004-01-27 03:39
벽을 치면 다음날 손이..
주먹은 혹사시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