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캐서린2004-01-31 02:33조회 604추천 31
재밌어? 하고 선배가 물어서 어떨결에 네,라고 대답했다.
"뭐가?"
선배가 음흉한 눈빛을 흘리며 다시 되물었다.
나는 매번 이런 식으로 장난을 거는 그가 지겨웠다.
진지하게 생각해서 대답하면 나만 바보될 것 같아서,
들고 있던 반사판으로 허공을 작게 부채질하며,
"사는게요."
이렇게 아무렇게나 대답해버렸다.
흐린 햇빛이 반사판에 퉁겨 차 유리에 반짝반짝 광을 낸다.
"그래?"
선배는더욱 더 음흉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와 ㅡ 좋겠다."
"이햐~"
"아하하하.."
촬영 나간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웠다.
어쩌면 난 그의 질문을 '재밌어?'가 아니라 '재밌어지고 싶어?'로 다르게 해석했는지도 모르겠다.
음흉한 눈빛을 지으며, 네가 원한다면 '그것'을 재밌어지게 해줄께.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삶'같이 어려운 초목표가 또 있을까싶다.
혼자 노력한다고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동료들이 많아도 해결 될 일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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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lec2004-02-03 01:29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