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기가 분량의 라디오헤드곡을 셔플돌려
미친듯이 듣다보면
무아지경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를 망각하게 되어버리지
옆에서 짖고 있는 준이 따위는 그저 얼룩말 몸을 한 호랑이띠의
원숭이쯤으로 밖에 보이질 않아
밝은 빛조차 내겐 어두침침한 밤으로 보이고
봄을 알리는듯한 따듯한 겨울바람은
이미 내겐 여름의 무더워쯤으로 느껴지지
또 그래 , 누군가의 접속을 알리는 MSN의 떨그렁거리는 소리는
그저 가식섞인 인스탄트의 냄새뿐이고
knives out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knives in 으로 생각되어버려
또 그래 모닝벨도 이브닝 벨이 되어버리듯
난 그저 또 그래
또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