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으면서 뜨끔 뜨끔
Meditation2004-02-24 11:35조회 329추천 20
..그는 우리가 매일 거리에서 마주치지만 얼굴을 제대로 기억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남자였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얼굴, 즉 공동체적 얼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겐 재능이 없지 않았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돈과 쾌락을 좋아하여 멋진 옷을 즐겨 입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비겁하기도 했다. 그의 삶과 행동은 욕구와 노력보다는 금지, 벌에 대한 두려움 등에 의해 더 좌우되었다. 또한 여러 가지 예의 바른 면모를 지녔고, 자기 자신을 무척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요컨대 전체적으로 보아 만족스런 보통 사람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신이 어떤 본보기가 될 때는 개성적인 인격체로 처신했고, 모든 사람들처럼 자기 자신, 즉 자신의 운명 속에서 세계의 중심점을 찾았다. 의혹이란 그와 거리가 먼 것이었으며, 어떤 사실들이 그의 세계관에 어긋날 때엔 비난하면서 눈을 감아버렸다.
...그는 항상 그해의 유행을 따르면서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옷을 입으려는 노력 때문에 겉으로는 멋있어 보였다. 그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뛰어넘는, 계절마다 또는 달마다 바뀌는 유행은 당연히 어리석은 흉내라고 경멸하였다. 그는 인격을 중시했고, 안전한 장소에서 자기처럼 인격을 갖춘 사람들과 상관이나 정부를 비방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았다.
뜨끔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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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MarineSnow2004-02-24 12:12
아..나구나.
암울한생물2004-02-24 17:10
정말 뜨끔뜨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