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눈이옵니다
캐서린2004-03-04 14:34조회 325추천 6
언젠가, 눈오는 새벽에.
앳된 친구랑 골목길에 벌렁 누워서
입을 크게 벌린채 한껏 눈을 먹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내 몸은 그렇게 오염되었다.
눈을 밟을 때의 그 뽀드득소리가 좋아서
언제가의 새벽에 여자친구를 몰래 불러냈었다.
난 여자친구와 함께
학교에 가서 하늘이 떠나가라 웃고
공원에 가서 희미하게 미소짓고
편의점에 가선 따뜻한 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는 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에게 딱 걸려서 각목으로 7대 맞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처마밑에 서있었는데,
눈에 눈이 부딪혀서 사르르 녹는다.
그리고 그건 물이 되어 두 뺨에 흘렀다.
그게 눈물처럼 보였는지 옆의 선배가 물었다.
"너, 왜 우니?
눈 오니까 그렇게 좋아?"
달리 변명할 말이 생각안나서 고개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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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밀키스2004-03-04 15:58
원츄,,,,(이 말이 마음속에서 ㅡ,.ㅡ;;;)
위저소년2004-03-04 17:58
원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