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겉옷을 떨쳐버리고,
산 사자 한 마리, 죽은 닭 한 마리 데리고
진달래 옷을 입고 가까운 곳으로 봄 나들이 갔다.
끝간데 없는 개나리밭. 휘둥그레-
개나리 아이들만큼 많은 옷 입은 개들.
아이들이 없으면 결코 만들어질 수 없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장면들을 사랑합니다.
발밑에 연두잔디들이 하늘을 보길래,
나도 조금만 고개를 들었더니,
정말 하늘색인 하늘엔 가오리 백마리가 둥둥 날아다녔다.
쉴새없이 반짝이는 강위엔 오리 백마리 동동.
봄을 맞은건지 뽕을 맞은건지,
제대로 바람난 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댔더니, 잔뜩 취해버렸다.
비밀의 화원 입구에서부터 생겨났나.
돌아오는길엔 사자대가리에선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 있었다.
제자리에서 한바퀴 도는것 만큼 짧디 짧아서 아름다운
봄 맞으러 가세요-
다음주는 산 사자랑 죽은 돼지와 함께
동물원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