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게시판에 올라왔던 라디오헤드 내한공연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리플로 달렸던 철천야차님의 글도 읽었고요.
제가 예전부터 말해두고 싶었던 사항은...
일단 라디오헤드는 공연해보고 싶은 나라가 단지 유럽이나 미주, 일본 만은 아니라는거죠.
그들은 되도록이면 여러나라에서 공연을 할 수 있기를 무척 원하는 듯 합니다.
한 예를 들어 보면,
Spin with A Grin 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면요. (이 싸이트는 기자나 팬들의 질문사항에 멤버들이 답한
것들을 올려놓는 싸이트입니다)
남미국가들중, 콜롬비아의 팬 중 하나가 "왜 유독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라디오헤드를 볼 수 없는지...우리가
그들의 음악을 이해 못 한다고 알고 있는건가...우리가 그만큼의 가치가 없는건가...안전성의 문제인가..."
뭐 이런 식으로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만이 섞인...기다리다 좀 지친(?) 듯한 국내팬들과 비슷한 반응이죠.
톰의 답을 보면 이들의 상황을 어림짐작 할 수 있읍니다.
"우린 정말 필사적으로 (desperate) 남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질문에서 언급된 그런 의문은 얼토당토도 않다....다만 모든것이 맞아 떨어지길 원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우리의 공연이 소수의 엘리트에게 보여지는 것보단 모든이들이 가능하면 와서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물론 우리의 게획과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야 하는것도 있겠지만..."
뭐 그런 식으로 답을 했는데....
전 이제까지 인터뷰 기사에서 이런 비슷한 류의 질문을 많이 보았는데요.
콜롬비아뿐만 아니라, 이 비슷한 불만섞인 애원은 북유럽 국가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남미, 중동 국가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인터뷰 기사에서 읽었는데, 멤버들이 제일 공연하고 싶은 나라중 브라질이 1순위더군요.
그러나, 아직까지 성사가 안되고 있는것을 보면...문제는 멤버들의 의향이 100%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 일본공연은 왜냐....라고 의문하실 분들이 있을거 같은데.
일본이나, 유럽, 미주 ....라디오헤드가 가는 단골 경로이죠.
한번 길을 닦아 놓으면 다시 추진하는 것은 첨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것은 상식이 아닌지..
그만큼 모든 시스템이 성립되어 있어, 다시 굴리기만 하면, 문제 될게 없는거죠.
일본은 아시아 국가중 유일한 나라이고, 멤버들이 애착을 갖는 나라라고 알려져 있읍니다.
전 당연하다고 봅니다. 처음에.. 뭐 어렵게 성사되었을테고,.. 국가 인지도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당시엔 있었으니까요. 다시 물으면, 일본 처음 공연이 OK computer 때인걸로 아는데요. 그때 그만큼의 팬 베이스가 두텁고 라디오헤드의 인지도가 그 당시에 일본에는 두터웠다는거죠. 그러니 성공적으로 끝난거고, 대접은 오죽 잘 받았겠습니까...거기다가 그들의 지적인 흥미를 자극하는 "문화적 충격" 의 신선함은 그들을 다시 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겠구요.
우리나라를 보았을때 OK Computer 당시 그리 많은 팬 베이스가 일본에 비해 있었을까요? 만약 있었다해도, 97-98년 당시 우리나라 공연기획의 수준도 언급을 해야겠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만큼 기반을 쌓아올릴 무언가가 우리가 일본에 비해 약간 늦었다는 것.
따라서, 일본은 가고 우리나라엔 왜 안오냐...없어지면 코 닿을 곳인데...하는 태도와 비교는, 단정 짓기엔 약간 더 복잡한 사정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이제부터가 문제라 말입니다.
제가 피부로 느끼듯이, 우리나라의 공연문화가 요 근래에 들어서, 훨씬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변해가는 수요 충족도의 다양성과 필요성을 기획사들이 깨달아 가고 있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증거죠.
지금 당장 안 온다고 그래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것보단, 좀 더 꾸준히 공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전 2-3년안에 한국에서 라디오헤드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읍니다.
그만큼 알에취도 국내 rh 팬들을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해야 하는것도 있겠구요. 서명운동도 할 수 있으면, 해도 좋구요. 그만큼 우리 보이스를 알리는 거엔 전 올~인 입니다. 결국 운영진만 그럴것이 아니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 운영을 해야겠다는 소리겠죠.
인터뷰 기사를 보면 멤버들은 한국이란 나라가 어디 박혀 있는지도 알고 무척 공연을 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아시아 나라들도 마찬가지 이구요. 콜롬비아의 케이스처럼, 내한공연도 모든게 맞아 떨어져야 추진이 될거구요.
참고로 여기서 못박고 싶은건, 톰이 예전에 한국인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뭐...어쩌구저쩌구 하는건 라디오헤드를 잘 모르는 작자의 입에서 나오거나, 헛소문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멤버들의 입에서 반세계화 운동이나 다른 사회, 정치적인 생각, 영감들이 나오겠습니까? 한마디로 그 소문과 멤버들의 지적 센스가 끼워 맞출려고 해도 안맞는다는거죠.
음....솔직히 여기에 쓴 글은 제가 하고 싶은말의 1/1000000 정도밖에 안되는것 같은데, 글솜씨도 딸리고;;
이런걸 정모때나 영상회때...오프모임을 통해 얘기를 나누고 싶어했던게 제 생각이었는데...잘 안되더군요.;;
뭐 하고 싶은 말은, 좀 더 긍정적으로..;;;; -_-
불만이나, 의문점들이 생기시면 이 싸이트에 다~ 털어놓으세요. 서로 공감하니까.. ^^
그대신 소문이 사실인양, 혹은 선입관이나 섣부른 판단들은 좀 더 고찰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제 소견입니다.
그래서 제 의견을 이렇게 지겹도록 길게 써 내려가는;;;
아;;;; 그만 쓰겠습니다;;;
(__)
[re]
adik2004-03-30 15:19조회 899추천 44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13개
뮤2004-03-30 15:32
:)
이광진2004-03-30 16:08
일본에서 처음 가진 공연은 94년 입니다 . 물론 아시아 국가는 홍콩 타일랜드에서도 공연을 가졌었습니다. 남미쪽에서는 멕시코에서도 94년에 공연을 했었구요.
북유럽은 동유럽으로 착각하신거 같습니다.(폴란드에서도 공연을 했었긴 하지만.)
북유럽은 동유럽으로 착각하신거 같습니다.(폴란드에서도 공연을 했었긴 하지만.)
네눈을줘2004-03-30 17:05
누나가 이렇게 한국말을 잘했다니;; 놀라울 따름이오!
Radiohead2004-03-30 17:14
좋은 글이에요. 이런저런 이유가 있을 거에요. 너무 비관적인 생각보단 희망적으로 생각해요! 분명히 우리 세대가 죽기전에 올것 같아요!
power채소2004-03-30 22:19
:) 멋진 글..!!!
시아2004-03-30 22:59
언니 글이고 댓글이고 뜸해서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한방으로 날려 버리시는~!
얼..엄청난 누님의 한국어 실력..!..그치만 있읍니다->에서 있습니다로 맞춤법이 바뀌었어요..그 시절엔 있읍니다 였지요...(언니 놀리는 거에요..:$)
언니 추천 한번 쌔우고 가요..:$
얼..엄청난 누님의 한국어 실력..!..그치만 있읍니다->에서 있습니다로 맞춤법이 바뀌었어요..그 시절엔 있읍니다 였지요...(언니 놀리는 거에요..:$)
언니 추천 한번 쌔우고 가요..:$
adik2004-03-31 00:52
광진/ 아.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
눈큰아이별이2004-03-31 03:58
여지껏 읽은 공연 관련 글 중 가장 설득력있고 와닿는 글.
와 애딕님은 멀리서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멋진거 같아용~ >_< / ~♥
와 애딕님은 멀리서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멋진거 같아용~ >_< / ~♥
lee2004-03-31 06:12
먼가 이루어질것 같은 기분~! ^^
Meditation2004-03-31 10:04
-ㅅ-d;;
밀키스2004-03-31 14:07
마냥 기다리는거 보다는..
노력을 해야겠죠...
하지만 인플레임스나 여타 다른 밴드들이 공연할때 티켓판매율은
좀...-_-;;
노력을 해야겠죠...
하지만 인플레임스나 여타 다른 밴드들이 공연할때 티켓판매율은
좀...-_-;;
좀머아줌니2004-03-31 18:20
오오 울나라가 어디있는지 알고 있다니~ ㅜ_ㅠ)/ 모를줄 알았어요.
Radio_YG2005-10-03 05:09
아 예~헛소리해서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