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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교과서들의 추억

Meditation2004-04-09 09:00조회 336추천 6

  중학교, 고등학교에 와서 이런저런 교과서들을 보며

  가끔씩 '야 이건 초딩때 '바른생활'이었잖아.'

  뭐 이런 이야기를 우스개로 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초등학교 때의 교과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너희들은 정녕 잊고있는건가?' 하고 생각을 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초등학교 졸업 후 7년째에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세 권의 책이 회자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바른생활 길잡이' 와

  '산수 익힘책' 과

  '실험 관찰' 이다.

  이 중 '바른생활 길잡이'는 옛것을 곧잘 기억하는 머리 좋은 사람들은

  가끔씩 언급하기도 하지만, 나머지 두 권은 정말이지

  아무도 기억 못하는 것 같아서 이상할 때가 있다.

  이 셋은 1학년 때의 '우리들은 1학년' 책을 어느 정도 우습게 볼 무렵

  마치 아메바가 이분 번식을 하듯

  분화되어 나와서 어린 우리를 놀라게 했던 책이다.

  특히 '실험 관찰'은, 2학년때까지의 '슬기로운 생활'에서

  '자연'책과 더불어 나왔다. 이상하게 '자연' 책은 잘 기억하던데...

  그리고 '산수 익힘책' 은 문제 위주로 되어 있었고

  줄곧 '수학 익힘책'으로 바뀐다 어쩐다 하다가 결국은 바뀐 모양이다.

  이 세 책은 전반적으로 크기가 줄어든 교과서 중에서도

  꾸준히 예의 크기를 유지해 와서

  전부터 쓰던 책꺼풀을 버리지 않아도 되게 해 주었었다. 둘리 그림이 그려진...

  나는 본 교과서들보다 이 부록같은 책들을 더 좋아했었다.

  그래서 이거 기억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넌지시 이 책 얘기도 하곤 한다.

  그러면 '아 맞어맞어 있었어 그런 거. 실험관찰은 엄청 얇았어' 따위의 말이 오간다.

  아! 옛것을 기억하는 사람의 기분이란!

  음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읽기' 책은 남들 다 작아질때 뭐하고 뒤늦게 작아졌었다. 내 기억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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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Rock'N'Roll Star~2004-04-09 11:01
그래..그랬었네요
D2004-04-09 13:36
전-_-! 실험관찰 책 기억해요. 얇고, 컸잖아요. 자연책은 조그만. 했는데!!
산수익힘책. 잊었다가 다시 기억남>_<;;
개미2004-04-09 14:00
새학기가 되면 언제나 그림그려진 코팅지를 10장 사와서 책싸던 기억이 그립네요
Gray2004-04-09 14:37
흠;;;; 바른생활 이야기 랑 슬기로운생활 이야기 아니었나? ㅡㅡa
자연 으로 바뀌면서 실험관찰 이었던 거 같은데;;;
Zan2004-04-09 15:24
자연시간 들은 날, 그 풀색표지의 얇디얇은 실험관찰책을 잊고
안 챙겨가는 경우가 많았죠...-.-
산수익힘책은 거의 숙제로 -_ㅜ
SENG2004-04-10 05:11
생활의 길잡이-
부끄럼햇님씨2004-04-10 10:10
산수는 산수익힘책 자연은 실험관찰책 사이에 끼우고 다녔는데(그러라길래)
바른생활은 바른생활이야기랑 크기가 똑같아서 따로 들고 다녔어요
선생님은 수업끝나면 꼭 산수익힘책 몇쪽까지 풀어오라그러고
암울한생물2004-04-10 11:33
바른생활길잡이는 이야기 위주였고, 실험관찰은 관찰일지 적는것 위주였고, 산수익힘책은 문제풀이 많았고. 푸힛.. 그러고 보니 다 기억나네요.. 으하하
St.summer2004-04-10 12:32
우리때는 수학 익힘책, 생활의 길잡이 였는데..ㅋㅋㅋ
포티2004-04-10 13:09
정말 기억 못 하겠다..;;;
시아2004-04-10 13:11
생활의 길잡이..의 압박

각종 감동적인 스토리 총망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