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끼면서 선선하고 약간 어두우면서 밝은듯한 그런 날씨가 이상한 향수를 데려와서
오늘은 그냥 이유없이 매우 슬펐다.
거기다가 우연히 국민학교일기장을 발견했다.
정말 말 안듣던 나에게 정말로 잘해주셨던 선생님을 늘상 실망시켜드린 나
하루하루의 일기마다 꼬박꼬박 답장을 해주셨다.
그 아름다운 학교의 이십대때의 선생님과 이미 이십살이 되버린 내 모습이
묘하게 엉키면서 아주 미쳐버리겠다.
정말 행복했는데
창밖을 보니 또 우울한 빛이 온 세상을 덮고있다
기분좋은 슬픔이지만
싫다 아예 텅 비어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