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에 대해 질문하신 분이 있어서...저는 한 곡만 들어봤는데 처음엔 우리 나라 인디록 밴드의 노랠 듣는줄 알았습니다.
서브에 나온 자료를 대략으로 전해드릴께요. 스웨덴 그룹이구요, 스웨덴 어로 켄트는 낙오자(loser - -;;)를 뜻한다고 하네요.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기치로 내거는 후기 얼터너티브 록 신인밴드라고 하면 될거 같습니다.
지금 써브의 샘플러 씨디에 있는 그들의 if you were here을 듣는데 거의 복고풍의 팝 록사운드군요. 단조의 서글픈 사운드와 하이톤의 비음섞인 보컬이 단순하지만 귀를 끄는 사운드랑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 얼마나 지명도를 얻을지 한 곡만 듣고서는 잘 모르겠네요. 켄트가 어떻다 저떻다가 아니라 이미 이런 사운드로는 주목받기가 힘들정도로 바뀌어버린 요지경 록씬이 문제라는 소립니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좀 가능성이 있을지도.. 마이클 런스 투 록이나 리알토의 위상은 가능할것 같기도...
스매슁 펌킨스를 씹었다구요... 뭐, 서로 씹어대는 록밴드들이 어제 오늘의 일입니까. 낄낄낄.
스매슁 펌킨스는 이제 인디록 밴드들에게는 타도해야될 대상이 된거 같아요. 사운드 면에서나 위상면에서나. 확실히 인디적인 냄새는 안나지요. 처음부터 그랬었지만. 하지만 메이저에서 그만한 의식을 가지고 그 의식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실현해낼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확실하게 얻은 밴드는,더구나 언제나 하위문화일 수 밖에 없다는 록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90년대가 낳은 데이빗보위급의 신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빌리 코건같아요. 끊임없는 자기변혁을 통한 새로운 음악의 창출은 이미 올라설 대로 올라선 수퍼스타로서는 엄청난 모험에 다름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자기변혁은 늘 성공했지요. 대중성뿐만 아니라 음악성에 있어서도.
켄트가 어떤 입장에서 스매슁 펌킨스를 매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스매슁 펌킨스를 매도한 밴드들은 많았습니다. 페이브먼트,아이언메이든,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커트 코베인까지...) 그 기준은 아마도 펑크록이나 인디록 밴드의 강령에서 나온거겠지요. 제 생각에 펌킨스에게 펑크적 에토스를 강요하는건 갈비집가서 회 내놓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거 같아요. 처음부터 펌킨스는 인디 밴드나 펑크 록 밴드가 되겠다고 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있었던 애초의 음악적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고 걸어올라왔으니까요.
그 밴드가 창출하고자 하는 사운드와 위상의 면에서 보고 따져보는게 더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