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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파인 트리 - 이렇게 좋았다니

달이☆2004-05-15 12:33조회 375추천 9
어떤날은 내 CD장 안의 음반들이 하나같이 쓸데없고, 하나같이 안좋게 느껴져서 자리만 차지하는 잡동사니로 여겨질때도 있다.
또 어떤날은 반대로 CD장 안의 음반들이 하나같이 다 좋게 느껴져서 뭘 들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정말 재밌다.

그 날의 최고의 음악은 그 날의 감성에 딱 맞는 분위기의 음악인 것 같다. 오늘 Porcupine Tree의 음악을 들으며 느꼈따.

[Lightbulb Sun]

이 음반은 벌써 구입한지 1,2년 정도가 지났다. 그 사이 이 음반은 내게 기피 음반이었다. 이 앨범은 우연히 듣게된 앨범의 두번째곡 "How is your Life today"가 너무 좋아 구입한 것이다. 구입 후 처음 전체를 들어봤을때 내가 받은 느낌은 기괴함과 불편함 이었다. 덕분에 이 훌륭한 음반은 오랜시간 동안 내 CD장 구석에 박혀있게 되었다.
오늘 들어본 이 앨범은 너무나 편안하게 내 귀에 착 감긴다. 너무나 아름답고 감미롭기 그지없다. 정말 오랜만에 음악에 푹 젖어 몽롱해져 버렸다. 시간도 잊은채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를 짓고 말이다.
왜 처음에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을까? 오늘에야 내가 명반을 가지고 있었다는걸 깨닫다니..

듣는귀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게 너무 신기하고도 재미있다.
오늘의 최악의 음악이 내일의 최고의 음악이 될 수 있다는게...
그러니까 어떤 음반을 사서 좋고 나쁨을 성급하게 판단하는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어떤건 한번에 꽂히지만,,어떤건 시간을 필요로 하니까...
또 그날의 기분과 상태에 따라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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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ray2004-05-15 17:54
솔직히 beatles 가 pink floyd 를 만났다는 광고에 샀지만 ㅡㅡ;;
rush 가 metallica 를 만났다는 광고 이래에 이런 광고는 계속해서
뒤통수를 치는;;;;;;;;;;;
김세영2004-05-16 08:48
저도.. 시간상의 간격은 더 좁지만, u2의 achtung baby는 제가 한번듣고 친구한테 넘겼다가 다시 받아내서 지금은 열심히 듣고있는 음반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