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동안 군생활을 같이한 지휘통제실로 출근을 한다.
밥되는지라.
느긋이 커피한잔에 담배한대피우고
9시쯤 출근했다가.
8시까지 출근하라는 짜증을 듣고.
가만히 앉아 할일을 한다.
내 신경이 점점도 곤두서 있다는걸 아는 처부장은.
알아서 혼자 일을 해나가고.
나역시 그인간 성미를 알기에
내가 할일들을 해나간다.
일을 잘한단다. 내가.
그리곤 내게 온갖 책임을 넘기고들 있다. 웃기게도.
평균 퇴근 시간은 12시.
하루 평균적으로 6시간의 취침시간 역시 나를 피곤하게 하지만.
날 괴롭히는건 나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우리 함스는 대낮부터 술먹고 취해서 여관들어가서 뻗어버렸는데.
인제바닥 날밝은 나날들속에서.
혼자
해야할 일이 뭔지 모르겠다.
270여일.
내가 킬링해야할 시간들.
아나키스트가 되어간다. 점점.
가슴한구석이 아픈건 사실인데.
웃음이 나온다.
흔들.흔들거리는건 알고있는데.
그대로 흘려버린다. 어짜피 포기한 나날들인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