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에 있는 글 읽다가 생각난 건데,
나도 나이 먹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스무살 초반인데, (중반에 드신 분은 화나실테지만 참아주셔요. ^^;)
젊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이 먹고 있다는 생각은 계속 든다. (아, 이게 뭔말이지)
아무튼 돌이켜 보면 옛날이 편했고
지금은 늘 힘든 것 같은데
이것은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라서
에쒸. 초딩때가 좋았지 .. 하다가.
요즘은
에쒸, 고딩때가 좋았어 ..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변덕스런 내가 싫어져서
아예
에쒸, 그래, 유치원때가 좋았어 (확정!)
하고 아예 과거를 엄청 많이 돌려서 마음껏 상상을 꾸미기로 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유치원때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유치원 에피소드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중 가장 끔찍했던 기억은
선생님 칠판에 구멍을 내버렸는데,
그 사실을 당일날 선생님이 발견 못 해서 혼나지는 않았는데
목격자가 있었다. (목격자가 없었으면 양심없이 나몰라라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다음날 유치원에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엄마에게 밀려서 가긴 갔는데
선생님이 아무 말씀이 없는 것이다.
문제의 칠판은 조용히 치워져 있었다.
그 때 어느 눈치 없는 여아해가 '선생님 칠판 어디갔어요? ' 라고 물었는데
어린 마음에 놀란 나는 그 여아해를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웃기만 하셨다.
나는 그것을 고도의 심리전으로 파악하고, 내가 자수하기만을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그래, 역시 난 끝까지 버틸거야. 를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그런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구석에서 기도 못 피고 선생님과 눈 마주치기도 피하면서
우울한 몇달을 보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기억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생님은 정말 천사였다. 흑흑흑
어려서 모든게 용서되던 때이니 유치원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난 그 때도 왜 특권을 못 누리고, 그렇게 이리저리 생각하며 살았던 걸까
그리고 그때는 참 착했는데, 요즘의 나는 굉장이 비도덕해져서는 기본적인 공중도덕도 안 지키고
쓰레기도 막 버릴 때가 있고, 고딩 때는 청소 늘 땡땡이 쳤고, 엉터리 말도 잘 한다.
예전에 비해 계속 정신 상태가 나빠지고 있어서, 서른이 되면 사기도 칠 것 같다.
유치원 때가 제일 좋았어
암울한생물2004-07-19 15:23조회 401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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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나이트초퍼2004-07-19 15:44
정말 "암울한생물" 이 되셨네요. (후다다닥;;)
D2004-07-19 15:53
저도 그런 생각한 적 있어요.
그때가 좋았지. 그때가- 그런 것들요.
그때가 좋았지. 그때가- 그런 것들요.
nadia2004-07-19 15:57
저는 초등학교 때...
power채소2004-07-20 01:25
좋았던적이 없음.
R2004-07-20 03:49
어렸을때부터 좀 골골댔는데 그나마 요즘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저보다 한살 많은 (건강한..) 언니가 "내가 니 나이면 못할게 없겠다" 고 말했을때 황당했던게 생각나네요.
현재,미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것임..
현재,미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것임..
개미2004-07-20 04:56
언제나 지금의 자리에선 과거가 그리운 듯해요.
유치원 시절도 초딩 시절도 그립네요. ^^
유치원 시절도 초딩 시절도 그립네요. ^^
Pyramid;Karma2004-07-20 14:39
유치원때는......어릴때가 좋았어..
어릴때는..엄마 뱃속에 있던때가 좋았지...
엄마 뱃속에 있을때는................. ..........?
어릴때는..엄마 뱃속에 있던때가 좋았지...
엄마 뱃속에 있을때는................. ..........?
tender2004-07-20 15:10
초등학교때
생각해보면
천국이었음 히후
생각해보면
천국이었음 히후
좌절 노노!!
사기 노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