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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기억

2004-08-20 04:41조회 331추천 6

모래바다 어디쯤이었을까.
나는 어느 작고 허름한 식당에 들어섰다.
제일 싼 거 달라고 하니까
돈이 얼마나 있느냐고 묻는다.
별로 없다고 하니까 돈 안 받을테니 심부름좀 하란다.

밥 먹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해가 기울었다.
드보르작 스트링 세레나데랑 차에 누워있는데 들어와서 자란다.

정말 오랜만에 TV란 걸 봤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시끄러운 TV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맥주캔이 휙 날아왔다.
머리 맞을 뻔했다. ;;;
먹지도 못하는 술에 맞아 죽을뻔했다;;;;;;;;
못 마신다고 하니까 그냥 씩 웃는다.

손짓 발짓 대화를 조금 나누고는 그냥 내 트럭으로 왔다.
별 하나 없는 하늘을 드보르작 스트링 세레나데가 채웠다.

눈부신 밤이었다.



그 날 밤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기억하는 내가 좋다.
하긴... 불가능한 것이다. 그 눈부신 밤을 잊는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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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눈큰아이별이2004-08-20 05:07
Where art thou?
개미2004-08-20 10:25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요..
D2004-08-20 13:22
소설같네요-
철천야차2004-08-21 06:01
모래바다 어디쯤이었을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