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얘를 봤다.
버섯돌이 머리를 감추기 위해서 모자를 쓰고 탄 그 37번 버스...
난 걔를 270도 각도에서 쳐다봤는데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쳐다봤다.
나는 시선을 돌렸고, 그 얘는 날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난 그때 중2였는데 ...
그 여자얘는 그대로였다.
버스에 탔었고, 무표정, 수수하고 조용하게 생긴 얼굴. 뭐 돌려서 말하면 잠오는 얼굴이라고 해야하나.
그 얘의 모습은 다만 고등학교 교복으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그 얘는 그대로였다. 아니 그대로라고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얘의 분위기랄까? 그런건 2년전과 똑같았다.
그에 비해 난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너무 많이 느낀다. 난 너무 많이 변질되었다.
...I might be wr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