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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moviehead2004-10-02 08:50조회 389추천 18
절대

내 손이 내 손이 아니란 생각을 한다

혹은

왼쪽 것은 내 것인데

오른쪽은 아니라든지

오른쪽 것은 좀 비슷한데

왼쪽은 영 아니라든지.

어느 순간

아무렇지 않게 말하던 단어들이

너무나 낯설어서 그게 이거 맞아? 하는 것처럼

신체 일부도 그렇다

어제는 대학로에 시사회를 보러 갔다가

저녁을 때우려고 무얼 먹는데

내 혀가 내 것이 아닌 것 같이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갑자기 너무 쌀쌀해져서 그랬나.

문득

아무렴 어때, 배만 부르면 되는거지. 라고 생각해버렸다

하하하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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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Meditation2004-10-02 10:23
왼쪽 손에 망치를 들고 오른손을 내려치려고 할 때
순간 '안돼!' 하는 생각이 든다면 자기 손 맞습니다
(직접 해보면 삼대가 부르뎅만 입는다)
차차2004-10-02 11:25
crazy hand보셨어요? 거기도 그런거 나오는데 ㅋ
부끄럼햇님씨2004-10-02 12:25
난 예전부터 지금까지 내 머리는 나와 공생하는 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쌍도치와혼수상태2004-10-03 04:46
베르베르 단편소설집인가; 거기 나무에서 이런 비슷한걸 본적이 있는데;
가끔 단어 하나를 봐도 계속 보고있으면 생소한 느낌이 들때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