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우울한 날

암울한생물2004-10-08 15:11조회 341추천 11
공부 열심히 맘 잡고 하고 잘 살아볼라고 마음 먹었는데

꼭 문학수업이 껴 있으면 이리저리 미친 생각들을 나무가지 뻗치듯 하게 되어서

다른 과목에까지 지장이 된다.

정말 실용적인?? 사회학 과목을 듣는데, 맘 잡고 잘 들어볼라고 했는데 제대로 안 들어온다.

요즘들어 생각하는건데 취향하고 전공하고 같은 사람들은 정말 위험하다.

이런 사람들은 그 외의 것은 전혀 안 보기 때문이다.

실례로 나는 근래 레포트 문제로 경제와 정치에 관한 책을 읽어야했는데

읽다가 눈물났다. 도무지 한 마디도 못 알아듣는것이었다.

작년에는 식견 좀 넓혀볼라고, 경제수업 신청했다가 나중에 철회까지 했다. 이번 사회학도 대략 비슷한 수준이다.

수업 들어가서 졸다가 딴 생각하다가 비리비리 앉아있는다.

레포트 제출 기한 잘 못 알아서 30점짜리인데, 개떡같이 세 시간만에 써서 냈다.

제출 기한인 날한테, 같은 수업 듣는 후배한테 정말정말 쪽팔렸지만, 그래도 쪽팔림을 무릅쓰고 물어봤더니,

오늘까지예요 ;;;;; 라고 답장이 왔는데, 이 답장을 보며 내가 한심했다.

그리고 오늘은,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또 문자 보내서 물어봤더니,

오늘이 또 시험 맞덴다 ...

빌어먹을 이 선생인 시험 더럽게 일찍 보는 사람이었던거다.

그래서 두 시간동안 공부해서 시험보고나니 당연히 개죽쑤고 말았다.

정말 우울하다 ....... 전공 외 과목은 재미 반푼도 없다.

그런데 그런거 들어놔야 똘똘해진다.

인문학이 재밌지만,내가 이런쪽에만 정신 팔려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간혹 했다.

그리고 요즘은 좀더 많이 하게 된것 같다. 그런 생각을

인문계의 딜레마다. 선배들이 우울한 면상으로 신입생 쳐다보던 때가 생각난다. 요즘은 내가 후배들 그렇게 쳐다본다.

인문학 왜하냐 .. 이러면서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2

눈큰아이별이2004-10-08 15:38
...... 너도 그런 시기가 되었구나....
포르말린2004-10-08 15:54
나는 같은 인문학도 역사 수업은 도무지 못 듣겠어-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