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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jupiterrock2004-11-26 11:15조회 419추천 12



나는 얼굴이 까만편이었다. 아니 무지 까맿다.

심지어는 혼혈이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수취인불명의 양동근같은.

하얀옷을 입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어린애들이 하얀옷을 입으면 천사같고 예쁠듯하지만.

여름 방학이 끝난 후 개학날. 방학때 신나게 놀아놓은 탓에 평소보다 세배는 시커맣게 업그레이드된 나의 얼굴을 보며 엄마는 안됐다는 눈빛으로 엄마의 뽀얀 파우더를 발라주었다.

초등학생주제에 화장까지 하고 학교를 간것이다. 이유는.

너무 까매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산 하얀원피스를 멋들어지게 입고 갔다가 교문으로 들어서는데 3층 창문으로부터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소리가 있었다.

부시맨이다~!!

어쨌든 난 까만게 싫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까만피부가 그리 매력적인 코드가 아니었다.

어렸을때 즐겨보던 천사들의 합창이란 외화물에서 흑인아이가 하얀얼굴을 만들기위해 별의별짓을 다한다.

나도 정말 별짓을 다했다. 무가 미백에 좋다해서 얼굴에 즙을 내서 발랐다가 벌겋게 발진이 올라 며칠간

고생한기억. 그 외에 미백에 좋다는 천연재료는 거의 다 마사지용으로 써봤다. 감자 오이 양배추 당근 등등..

나의 10대 시절은 미백을 위한 시간이 반이었다.

대학을 가고부턴 소위말하는 어른화장품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기능성 미백화장품을 썼다.

그 때문인지 나이탓인지 너무 한짓이 많아 무엇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난 이제 까맣지 않다.

하얗다는 소리도 듣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요즘 까만 여인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고갱의 그림을 좋아하게 된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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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양치기소녀2004-11-26 14:05
하얀거 안좋아요.-_-
1042004-11-26 16:30
나두 해볼까 ., 미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