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먹은 황소
캐서린2004-11-26 23:27조회 326
2개월 전부터 국제전화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거의 매일 1시간 이상 통화하는데,
역시나, 전화비가 상당하다.
처음 통화요금 고지서를 받아들었을 때 나는
전화국에서 혹시 0을 더 붙이는 실수를 한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의심과 놀람이 반복 교차되었었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무라도 썰어야겠기에,
궁여지책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하루 벌어서 매어놓은 돈을
그 날 밤에 통화로 다시 풀어버리는 격이 되고 있다.
전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왠지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기분이라
굉장히 심기가 불편하긴 하지만,
목소리가 듣고 싶고 안부가 묻고 싶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은 잠시 가슴 속에 꽁꽁 묶어두기로 했다.
그렇게 겁에 질린 소처럼 몸을 잔뜩 움크렸다가
그녀가 다가오면 한꺼번에 덥칠 수 있도록
'보고싶다'라는 마음을 꽉 눌러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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