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학교를 갔더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종강이고 다음주에 시험이 있단다
시험이야 보건 안 보건 전부 F
평화롭던 우리집안은 나로 인해
친구 군대 보내는 마음
뭐 몇몇 친구들 군대 갔지만
엄청 절친한 친구 군대 보낼려니
별 느낌이 없다
너무 자주 보는 인간이라
그냥 놀러 간 거 같다
졸업하고 긴 머리보다
그 전의 짧은 머리를 훨씬 많이 봤던지라
짧은 머리도 별 느낌이 없다
아침에 친구 보내고
지금 와서 기분이 이상하다
혼자 조그만 가게 열어놓고
알바생들 일 시키고
나는 하루종일 집에서 기타나 치고 컴퓨터나 하고
아무도 안 보면서(몇명빼고)
그렇게 살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