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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I.E. 에 관한 몇가지 팁-

라디오헤드펜클럽1999-05-10 15:55조회 0

연합상영회를 했던 라디오헤드 다큐멘터리에 관한 사족들
곱씹어보시기 바랍니다.............


MEETING PEOPLE IS EASY. A FILM ABOUT RADIOHEAD.


1. meeting people is easy, '사람들을 만나는 건 쉬운 일' 이라는
제목에 대한 힌트는 도입 부분의 여러 컷들 중, 에드의 인터뷰
장면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끔 스텝들이 종이에 주문사항
을 적어서 카메라 옆에 들고 있게 마련이죠.
에드 앞에 놓인 메모의 내용입니다.

" MEETING PEOPLE IS EASY
yeah sure yeah sure
yes certainly yeah
- GENERAL STICKY RESPONSE "



2.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은 no surprises를 찍은 Grant gee.


3. meeting people is easy 중간 중간에 3번에 걸쳐서 보여지는
문구가 있습니다.
- CITY'S DAY OF FEAR
City는 영국 런던의 한 구역의 이름입니다. 영국의 월스트리트라
고나 할까요.
보통 그 날의 헤드라인을 크게 써서 news stand같은 곳에 붙여
놓는데. 길거리 곳곳에서 찍은 City's day of fear라는 이 헤드라
인이 라디오헤드가 베스트 앨범으로 뽑히는 장면과 톰이 세계 경
제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 잠깐 나옵니다. 또 한 곳에서 더 나오
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나는군요.

4. NME와 라디오헤드의 관계
- 콜린과 에드가 어떤 뚱보 아저씨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는
데요.그 전 장면에 톰의 모습위로 내려가는 기사는 바로 그 뚱
보 아저씨가 그 날의 인터뷰를 기사화 한 것입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은 아닙니다.

그들이 등 돌렸었던 NME와 악수를 하고서 그는 우리를 인터뷰
장소로 안내했습니다. 터벅터벅 조금 앞서 걸어가면서 몇 마디 말
도 건네더군요. 라디오헤드 집이라고 알려진 MOBITE(?)에 도착
했습니다. 베이시스트인 콜린 그린우드와 기타리스트 에드 오브라
이언이 이제 프론트 데스크에 우리 이름을 이야기해주겠지요.
나머지 세 사람에 대해서는, 글쎄요. 낯짝 구경하기 힘들 겁니다.
밴드들이 저희 NME를 싫어하는 방식에도 가지가지입니다만, 라
디오헤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산층이라고들 하는 데다 영국인이
고. 그게 바로 톰 요크가 우리와 대화하기를 거부하는 방식입니다.
( 이 이야기는 우리가 톰에 대한 한 기사를 내보낸 것이 발단입니
다. 톰이 주먹질을 하더니 무대에서 갑자기 뛰쳐나왔고 나중에서
야 톰이 자기는 그 때 몸이 별로 안 좋았고 그래서 노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는 기사였습니다. )
하지만 그게 우리를 쇼에 출입 금지시킨다는 걸 의미하진 않을
겁니다. 아직도 투어에 초대를 받고 있고 모두들 우리에게 친절합
니다. 그저 다만 톰이 우리와는 통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죠니도 마찬가지고요. 사실은 드러머인 필은 우리가 오면 얼굴이
빨개져서는 아예 일어서서 나가버립니다.
자, 이제 이렇게 해서 사운드 체킹 몇 시간 전에 이미 사람들 줄
로 빙빙 둘러싸인 헉슬리의 얼어 붙어버릴 것 같은 메인 홀 (실은
원래 아이스링크였답니다)에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콜린은 팔짱을 꼭 낀 채로 안부를 묻는 등 건전한 질문을 하면서
범생이적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키다리 에드의 예의 그 매력은 온
데 간데 없었지만 그래도 봐 줄만한 준비된 웃음을 웃어주었습니
다. 벨소리가 나더니 몇몇이 돌아왔습니다. 에드와 죠니였습니다.
멤버 중 가장 어리고 그리고 가장 나이가 많은 둘은 모두 아주 즐
거워 보였지만 아무 이야기도 나누지 않고 쭈삣 쭈삣 돌아서더군
요. 아마도 톰의 그 특유의 컬트적인 "hello" 소리가 들렸기 때문
인 듯 합니다.

5. 케이스의 프린트는 가슴 아프게도 다시 또 자동차이야깁니다.

'YOU ARE THE TARGET MARKET'

당신은 에어 백 시장의 타겟입니다. 라는 큰 문구 밑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큰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그래프와
a. 운전대를 예쁘게 살짝 잡은 손
b. 듬성듬성 털이 난 손으로 운전대를 꽉 잡은 그림을
예로 들어놓고서 조그만 글씨로 '모험은 피하세요. 운전대를 꼭
잡아주세요'라고 되어 있습니다.
Air bag saved My Life, 그리고 같이 타고 있던 여자친구의 죽
음에 대해서 알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전 울 뻔했습니다.

6. 케이스의 상단 부분은 그렇구요. 하단 부분에는 예외 없이 악수
하는 머리 큰 두 명이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
- 필름에 담겨 있는 고속 진동 효과는 간질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반대로 영향을 미칠 지도 모릅니다.

7. meeting people is easy는 15세 미만 관람 불가입니다.

8. 옆면에는 또 다시 한 번 감동적인 이야기.

만약 인생에 있어서 수없이 거절 당해왔다면. 그렇다면, 또 한 번
의 거절. 또 다시 한 번의 거절 은 그 차이를 더해가게 마련이죠.
만약에 거절당했다면 단번에 그게 당신 잘못이라 생각 마세요. 그
사람은 부탁한 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나름대로 있을 테니까요.
그 중의 어떤 것도 당신과는 상관이 없는 이유들입니다. 아마 그
사람 바빴거나 기분이 안 좋았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원래 태어나
기를 남과 시간을 같이 보내는 데 관심이 없는 것이겠죠. 거절은
일상 생활의 한 일부일 뿐입니다.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귀찮게
굴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손을 뻗치세요. 계
속 다가가세요. 다른 사람한테도. 계속이요. 이건 그냥 숫자의 문
제인 거예요. 거절당했던 일들은 잊어버리고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얼마나 되나 세어보세요.

9. 케이스의 뒷면에는 울창한 숲에 사격 목표물처럼 뻘쭘히 서 있
거나 걔 중에는 달려가는 검은 그림자들이 4명.
그 아래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원하던 모든 것들은 사방으로 다 떠내려보내고. 이 온 세
상을 찾아 나서 보세요. 하지만 술 취한 고백이나 빼앗겨버린 당
신의 연애사건은 당신을 더 혼자로 느끼게 할겁니다. 상처받은 몸
으로 집에 돌아오면 당신만의 케이크를 구어보세요. 사람들의 '그
래그래무슨말인지알아'를 재료로 한. 죽음을 준비한 것처럼 보이길
바라면서 옷을 갈아입고서. 이 얼마나 심술궂은 깜짝 선물이겠어
요. 전화코드도 뽑아버리고, 수도꼭지는 모두 꼭 잠가주고. 기다리
던 그 순간은 갑자기 밀쳐 들어오겠죠. 독 구름에서부터 독이 퍼
져버린 난쟁이까지. 이 얼마나 구역질나는 깜짝 선물이겠어요.
이제 곧 벌레들이 당신의 그 큰 부츠 밑으로 기어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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