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여..(물론,,아무도 자각하지 못하셨겠지만.. ^^)
그 날(5월 8일)~~
너무 씁쓸해서.. 곧바로 자판을 잡고 글을 쓸수가 없더군요...
그래서..이렇게 뒷북을 치며 '미팅 피플 이즈 이지'의 감상과 벙개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당..
엄..
막상..이 느낌을 표현할려니깐,,,막막하기는 하지만,,
뭐..
다들 라디오헤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니깐... 이해하시라 믿고..그냥 줄줄이 써 나갈께여..
먼저.. '필름창고'라는 곳에 도착하기 전/후,그리고 그 비디오가 시작된 직후의 제 기분은~~
아주 좋았어요..
현실님이랑 션샤인님도 처음 뵈었지만,,왠지 편했구..
무엇보다도 라디오헤드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은밀한 기대감에...
엄,,
밑의 글을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처음 장면이 참 인상적이예요..
-멤버들의 실루엣,,그 위에 오버랩되는 항공사 내의 풍경-
아무런 기교를 부리지 않은 이미지 나열과 그들의 목소리...
막연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죠..
[대단할 거야..]라는~~
그렇지만,,
그 첫느낌은 여지없이 부서지더군여..
벌써부터 마지막의 느낌을 말하면 웃기지만...
'차라리 안 봤더라면..'이라는 기분까지 들게 만드는...
그런 비참함...
휴~!! 지금도 기분이 가라앉네요.. 진정된 줄 알았는데..
너무 큰 죄책감이 절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항상 그들의 좋은 점만 보려고 애쓰고, 또 그들이 나에게 그런 모습만을 보여주길 바랬던..
저도 몰랐던 저의 이기주의에 화가 납니다...
그들이 저렇게 힘들어하고,,항변조차 못할 지경에 이르렀는데두..
그들의 그런 모습을 회피하려고만 했던...극도의 이기주의..
잠시 잊었던 것 같아요,,(아니, 잊을려고 애쓴걸까요..?)
그들도 나와 같은 인간임을..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원하는, 그들 나름대로의 삶이 있는 인간임을...
그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입에서
'더이상 할 말이 없어요..머리 속이 텅 빈 것 같기 때문에..'
'미안해요..단지 피곤할 뿐..'
'난 콘서트가 지긋지긋해'
'이젠 그만 끝내고 싶어'
라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그렇지만,, 라디오헤드는 우리에게 힘없이 물었습니다.
'계속 되어야 하는지..아님..여기서 멈추어야 하는지..'
아니,, 우리에겐 대답할 정당성조차 없는지도 모르겠군여.
그들은 단지 우리에게 통보만 하고 있으니깐요..
이 점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될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물론,,팬이라는 입장은 일방적일 수밖에 없겠지요..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든..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든..
우린 제 3자일 뿐이니깐요..
이젠 인간으로서의 그들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아니 제가 그들을 영웅시 할려고 했던 태도들..
왠지 그들은 인생을 다르게 볼 것이라는,,
그래서 그들의 비참한 현실(상황)들을 일일이 끄집어내어..마음대로 해석해 버렸던,,그 많은 착오들..
그걸 잊기로 했습니다..
그들을 음악만이 아닌..인간으로서도 사랑한다면..
그들을 힘들게 하는 과대인정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여??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절망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톰의...
'불 좀 켜주세요..아직 아무도 보지 못했잖아요..'라는 말.
전,, 이 말에서 아직 톰이,,
아니, 라디오헤드가 그들이 왜 음악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라디오헤드는 저의 존재를 모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들의 비디오에 흔들리고 있는 제 자신을 신경쓰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들에 대한 저의 믿음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그들에겐 힘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여전히 어리석지만,,소박한..
희망을 품어봅니다...
마지막으로,,현실님과 션샤인님, 지영이 모두모두 너무 반가왔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뵙죠...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