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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니드 썸 슬립

까이유2005-02-08 14:55조회 364추천 1
같이 살던 친구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어요.
공책도 남겨주고 샴푸도 사주고 맥주도 세병 남겼고 옷도 두고 가고
우산이랑 신발은 내가 빼앗았고 팬티도 두고 갔어요.
파이란 에서 슬펐던 건 깨끗한 칫솔을 볼때였어요.
쓰다만 칫솔 보다가 겹쳐떠올라
더 넓어진 퀸사이즈 침대 보며 청승. 흐흐
시차적응 완벽 실패한 그 녀석 위해 집에 있는 엠피들로
매밤 윈엠을 돌려 디제이가 되었으나
엠피수의 한계로 며칠못가서 서로의 수다받이가 되고
햇볕들지 않는 방에서 낮밤구분없이 푹푹 자던 날들 같은거.

배웅하는 입장이 거의 되어보지 못했던 나는
남겨두고 오는 일이 더 많았던 나는
그때 그 사람들 감정 복습하는거 같아서
아주 느린 진도에 있는 나를 조금 탓해보기도 하고..
가만앉아있다보면 쥐나버린 다리 문지르며
안녕 하고 인사하기도. 참새가 웁니다 짹짹 아닛섬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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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2005-02-08 14:56
아임 어 보이
시아2005-02-08 15:34
내가 사실
너 두고오는 게 슬퍼서 못 가는 거야.알지?
NiceDream2005-02-08 18:51
흠, 왠지 슬픈 느낌;

항상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저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게 좋긴 하지만,
다시 금방 가버리면 속상해서 그래서 가끔 망설여지기도 해요.
조금 서러워지기도 하고... 뭐어...
정민선2005-02-08 21:32
전 고3때 친구랑 한동안 같이 살았어여.. ㅋ 걔가 집을 시러해여.. 고3인데두 매일밤 같이 돌아다니며 수다떨고.. 스모킹에.. (저는 수시라 문제가 안됐지만 친구한텐 미안.. 물론 친구가 예체능이었지만.. 쿨럭..) 대학입학 가까워져서 친구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때 좀 쓸쓸했던기억이.. 같이 있을땐 그렇게 혼자있고 싶더니.. ㅋ 간사한 인간성 나오네.. ㅋㅋ
한떨기예술가2005-02-09 02:42
ㅎㅎ 겟 섬 슬립...
달려라 멀스2005-02-09 17:41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