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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자고나니 지겨워졌다.

luvrock2005-02-27 21:51조회 419추천 12

나의 악명높고 신랄한 비판은 오늘도 시작된다.
나의 시선은 지극히도 개인적이고 또 오류가 많을 수도 있으나 솔직하다는 건 인정해주길 바라며.

매일 반복되는 싸이클에 억눌려
나와 친구들은 여행을 계획한다.
집 밖에서 자고 들어오는 그런..
우린 만나서 준비해야할 물품들을 구입한다.
먹을것들.
김치 한통, 커피, 그에 수반되는 설탕한통, 음료수들, 페퍼타올
냅킨, 젓가락, 계란, 고기.
내가 커피를 먹지 않아서 그런지
커피를 새걸 한통 사는 점이,,덧붙여 설탕까지 한통 산다는것이 참 지극히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서로 얘기가 있었으면 집에서 먹을치분을 들고 올수도 있는건데.
게다가 김치 한통까지.얼마나 머문다고..
허나..지극히도 내가 까탈스러울수도 있고 여행스타트를 망칠수 있기에 난
그 낭비스럽다고 생각하는 부분의 마음을 홀드했다.

술 그리고 담배
난 맥주를 집어들었고
A,B양은 덥썩
양주체질이라서라며 조니워커를 계산대에 던진다.
오..양주체질이라?
예..마님들.

밤 12시 도착
잠시 빌린 산장의 자연경관 그 어두운 적막감, 고요를 느끼며
각자 따로 잘수있는 방과 샤워실이 딸린 두개의 화장실, 벽난로 그리고 대형 창문들을 보며
감탄하다가
맥주를 펼쳐놓고 각자 도란도란 이야기..

담날 아침
C양은 먼저 샤워를 하러 들어갔고
그녀가 나온후 A양이 샤워하러 들어갔다옴
그리고는 큰소리로 외친다.
"C야,,너 발수건에 몸 닦으면 어떻게? 나 미치겠네. B,D야..C가 샤워하고 나서 발수건에 닦고 나왔어. 나 어떻게 미치겠다.
여기서 잠시 고찰에 들어간다.
어젯밤 난 화장실을 둘러보며 대략 5개정도의 수건이 있음을 알았는데
손을 닦는 수건을 제외하곤 (젤 작은 싸이즈니까) 다른 몇장의 수건들은 고만고만하게 큰 싸이즈다.
거기에 "난 발만 딲는 수건이예요" 라고 적힌 수건은 없으며
하물며, 발만 닦는 수건이 있다고 해도 그건 발 닦은 사람이 알아서 우리에게 말을 해주거나 따로 널어두면 되는거다.
그런데 그녀는 큰소리로 C양에게 무안을 준다.
내가 그 상황에서 도와줄수 있는건 안들은척, 자연경관에 대한 감탄사로 A양의 외침을 무마해주는 정도.

나라면..친구가 발수건으로 몸을 닦았다고 쳐도
웃으며 장난으로 "가시나 왜 그걸로 닦았어. 좋냐?" 라던지
조용히 혼자 불러서 "으이구,,그거 발닦는거였는데.."라고 조언해주었을것이다.
하지만 A양은 공공연히 자기 자신이 그런곳에 놀러와
어떤 매너에 대해 많이 알고 센스있는 척을 하고 싶은것이다.
그래 잘났다.

그날밤
난 또 맥주를 사러 나간다. 전날 다 퍼먹었기 때문에.
왜그리 맥주가 아쉬운지. (술줄여야지.)
그날밤도 양주체질인 그녀들은 맥주에만 손대고 양주는 그냥 둔다.
양주는 폼인가?

하룻밤자고 나니 지겨워졌다.
이틀밤자고 나니 더더욱 지겨워졌다.
잘 모르고 있던 사소한 그 어떤 점을 하룻밤, 아니 이렇게 같이 놀러와서 알게 된것이다.

보태기로
내가 싫어하는 타입의 여자친구들중에
이러한것도 있다.
화장실을 같이 가자고 하는 여자친구들.
화장실 가다가 죽으면 유언을 남기려고 그러는걸까?
화장실에 문이 없어서 누가 들어오는걸 봐달라고 그러는걸까?
화장실에서 얼굴에 가루 바르는거 구경시킬려고 그러는걸까?
나처럼 화장실가기에 있어서 용감하고 홀로이길 좋아하고 독립적인 여성은;;
아이러니하게도 혼자서도 화장실을 못가는 불쌍하고 가냘픈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인기가 없다.
뭐.. 개인적 견해지만

그래서 말인데
나랑 화장실 같이 갈사람?
(얘기가 삼천포네 ^^)

추신: 여성들이여 독립적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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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paila2005-02-27 23:22
그것(까탈스러움이라고 도매금으로 넘겨질 수 있지만)들이 일탈을 일탈스럽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예민한 탓이지요.(라고 말씀드리면 화장실도 혼자서 못가냐? 라며 따라가 주는 격이 되겠지요.) 저도 남말하기는 그런데, 굉장히 까탈스럽기도 하지만, "그때그때 달라요~인 적이 많습니다. -_-


paper doll2005-02-28 17:33
아마 친구가 그런식으로 얘기했다면 저는 "왜 지*이냐.저게 뭐가어때서.지는 더하면서 깨끗한척은~"하지 않았을까하네요.보통 여행이나 그런것에서 친구의 새로운 면 을 발견하게 되는경우 관계는 유지하되 같이 어딜가거나하는것을 꺼리게 되는거 같아요.모르는게 더 나을 때도..저도 화장실 혼자서 가는 인간형(남자에게 인기없는;;)인데 인간에 따라서 같이간것이 즐거울때도 있더라고요.;;;(그때그때달라요~ㅎㅎㅎ)장염인 친구와 변비인 제가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같은장소에 있을때 꼬ㅐ즐거웠던거 같습니다..;;;;;-_=;;
luvrock2005-03-01 00:58
저는 화장실을 따라가 주지 않습니다. ^^
버릴수없는 주위환경에 가끔은 멀어지고 싶기도 하지만 어쩔수 없는 애증관계들이라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