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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9박 10일이다!

담요2005-03-17 19:19조회 378추천 15
휴가나왔습니다.
17일날 나왔는데, 한 것도 없이 시간이 가버렸네요.
전철타면 2시간도 안걸리는 것을- 괜히 직행 버스에 도전을 해서
반나절을 길거리에서 보냈습니다.
버스만 1시간 가량 기다리고,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서 결국엔 전철로 부천에.
집에 아무도 없어 누나 집으로 향했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또 1시간 가량을 헤메고, 조카가 감기 기운이 있어 누님께서 병원에 다녀오는 동안
홀로 방치되어서 빈집을 지키다가, 저를 찾아 납신 아버지한테 이끌려서 술을 마시는 등-
하루 종일 전투복도 못벗고 못하고 돌아다녔네요.
겨우 자리를 빠져나와 옷을 갈아입고 친구랑 술 한잔 한게 고작이랍니다.
지금은 머그잔에 커피를 잔뜩 따라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이런 여유는.

황금의 일요일엔 매형의 여동생(사돈 아가씨라고 불러야 한다던데;) 결혼식에 끌려갈 예정이라
몹시 우울하답니다.
다음 달이면 드디어 상병입니다.
상병이면 이제 군생활 끝난거...죠?;;;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_ _)
휴가 출발하는 그 순간까지도 갈굼을 당하다 온 저는 '벗어났다'라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병기본 시험>이라는 타이틀의 자체 평가가 있었는데, 성적이 바닥인지라 욕을 좀 먹었죠.
아, 글쎄- 저는 지뢰의 무게, 방독면 해제 절차, 포로 취급 요령 따위 관심 없다니까요!;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술독에 몸을 담가봐야겠습니다.
잘들 지내시죠? 잘들 지내시길.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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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철천야차2005-03-19 02:44
휴가 재밌게 보내시고 무사히 들어가세요
Utopian2005-03-19 03:30
상병이 제대로 된 시작이라는 분들도 꽤;
todd2005-03-19 08:00
케케케...13박 14일 말년휴가중...-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