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re] 루시드폴 2집; 윤석이형 인터뷰기사

이지훈2005-03-28 14:02조회 433추천 12


조션일보 인터뷰 “음악 안하고는 못견디겠어요”  
“음악 안하고는 못견디겠어요”

원맨밴드 ‘루시드 폴’ 조윤석, 3년만에 새앨범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90년대 초, 자신이 만든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바싹 몸이 달았던 한 대학생이 있었다. 매년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 나갔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 2개 팀을 만들어 동시에 출전하는 편법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평범’한 세상은 ‘비범’한 그의 재능에 무심했다. 기진했다. 술독에 빠져 몇달씩 등교도 거부하던 그는 기타를 멘 채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신림동과 홍대 앞 클럽을 후배 2명과 함께 누볐다. 마침 인디밴드의 전성기. ‘미선이’라는 이름의 그 밴드는 예쁘지만 삐딱한 노래로 ‘언니네 이발관’ ‘델리 스파이스’ 등과 함께 갑작스러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7년. 지금 그는 파란 눈의 동료들과 스위스 로잔공대 생명과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여전히 “안 하면 못 사니까…, 내 평생의 업(業)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면서. 원맨 밴드 ‘루시드 폴(Lucid fall)’의 조윤석(30)이 25일 3년 만에 새 앨범 ‘오 사랑’ 발매와 함께 잠시 귀국했다.


스위스 로잔공대서 박사과정 긴 타향살이 흔적담은 노래

“억지로 여러 가지 소리들을 채워 넣고 싶지 않았어요. 가장 어쿠스틱한 방법으로 앨범을 만들려 했죠. 선율과 가사에만 의존한 노래가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될지 궁금해요.”


새 앨범은 청아하고 한가하다.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지 않는 음표와 여백이 꼭 같은 비중으로 허전한 마음을 파고든다. ‘비통한 이별’에 과도하게 집착하던 전작과 달리 노랫말은 깊고 넓고, 때론 포근하다. 그는 “좀더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데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너그러워진 때문일 것”이라며 “먼 타국의 15평 남짓한 공간에서 살다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고 막연한 그리움들이 몰려왔다”고 했다.


‘방황’하느라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6년 만에 마친 그는 3년여 전 스웨덴 왕립공대로 훌쩍 유학을 떠났다. 영화 ‘버스 정류장’ 사운드트랙으로 ‘루시드 폴’이 한창 뜰 때였다. 지난 1월에는 지도교수를 따라 스위스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학점이 워낙 바닥이라서 학교에서는 6개월 비자만 내줬는데, 그 사이 SCI 논문 2편을 못 쓰면 연장은 없다고 했죠.”


이번 앨범에는 그의 긴 타향살이 흔적이 촘촘하게 배어들어 있다. “공부를 접고 음악만 하겠다고 해서 더 많은 곡을 썼을 것 같지는 않다”며 “끊임없이 채워 나가야 하는 일상이 가장 중요한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였을까? 유학 초기, 그는 학부 시절의 ‘날림’ 공부를 ‘땜질’하느라, 하루 걸러 밤샘을 하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침실은 컴퓨터, 베이스, 기타, 건반, 각종 녹음장비 등으로 가득 찬 소형 스튜디오다. “제가 지금 연구하는 게 사람들 병을 고치기 위한 거예요.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에게 근원적인 위안을 준다는 차원에서 음악이 훨씬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예술의 본질 중 하나는 희망과 믿음이죠. 한국에 오면 뭘 할거냐고요?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어떻든 음악은 하고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는 4월 1~3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공연을 갖는다. 문의 1544-0737.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2

이지훈2005-03-28 14:02
윤석이형 씨디 살려고 씨디피도 샀어요 ㅠ,.ㅠ
스크류바2005-03-29 01:13
너무조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