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에 부스러진 민들레.
민들레가 부스러졌다.
포근하게 비추었던 봄볕에
민들레 꽃잎은 빛을 잃었다.
차갑고 지저분한
구원의 손길 아래에서
민들레는 말라비틀어졌다.
지금 텔레비젼에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수백명의 장애인 아이들이 정상인이라 불리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림도 그리고 먹여주는 밥도 먹으면서 억지 웃음을 흘리고 있다.
"정말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편견없이 아이들은 장애우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자의 멘트다.
나는 신경질적으로 텔레비젼을 꺼버렸다.
장애 아이들의 웃음어린 얼굴이 오히려 무겁게 가슴을 짓눌러오고 있다.
저 아이들의 속에서 끓고 있는 수치스러움과 굴욕감이 느껴지는듯해 견딜 수가 없었다.
저것 말고도 오늘은 꽤나 행사가 많다.
장애인 체육대회부터 해서, '정상인'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전국에 넘실대고 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너무도 따뜻한 사회다.
이 따뜻한 사회에 나는 역겨움이 흐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2005년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야....
'장애우'는 모욕이다.
당신의 값싼 동정의 손길이 그들을 더욱 굴욕적으로 만든다.
장애인은 외계인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란 [종]을 '사람'과 '장애인'으로 나누고 있다.
당신은 우월한 존재가 아니다. 장애인들을 굽어보지 말라.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을 비참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봄볕에 부스러진 민들레(장애인의 날을 맞아)
김승용2005-04-20 14:46조회 318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28개
☻2005-04-20 14:56
'백인의 날' '흑인의 날' 이런거 있으면 얼마나 우습겠어요
김승용2005-04-20 15:11
오, 말 잘하셨어요.
방구석뮤지션2005-04-20 15:21
어버이의 날, 어린이날은 얘기가 다른가 -_-;
뭐 암튼, 저도 한달전에 종로에서 전단지를 받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더 많은 지원과 홍보가 필요할듯..
뭐 암튼, 저도 한달전에 종로에서 전단지를 받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더 많은 지원과 홍보가 필요할듯..
닉이라는이름은없다2005-04-20 15:59
이날이라도 있어야 한번은 돌아보지않나요?
김승용2005-04-20 16:22
아니죠 아니에요. 돌아보는것 자체가 바로 차별이고 잘못된 거예요. 단지 신체 어느 부분이 조금 불편할 뿐인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돌아본다 어쩐다 한다는것 자체가 바로 차별이라고요.
안경처럼 휠체어가 자연스러워야 해요. 그게 진정한 차별없는 사회인거에요.
안경처럼 휠체어가 자연스러워야 해요. 그게 진정한 차별없는 사회인거에요.
달려라 멀스2005-04-20 16:40
-_-; 허허
이랑2005-04-20 16:48
난 아직 저걸 구분하기 어려워요, 친절하고 동정의 차이;;
캐서린2005-04-20 16:57
글쎄요. 장애우이신가봐요? 돌아본다라는 말의 의미가 장애인 자체를 통해서 나오는 말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의식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그리고 무엇보다 '안경처럼 휠체어가 자연스러워'지기 위해서라도 장애인의 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당신이 말한 것 처럼 진정한 차별없는 사회가 물론 좋죠. 당연합니다. 마다할 사람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게 처음부터 뜻대로 100퍼센트 완전하게 이뤄지는것인가요? 평등한 조건으로 끌어올리려면 먼저 저런 취지라도 필요한게 아니겠습니까.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장애우는 모욕이라느니 아이들의 속에서 끓고 있는 수치스러움과 굴욕감이라느니 라는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억한 심정은 잠시 눌러보시고 있는 그대로 느껴도 보세요.
녀찬2005-04-20 16:57
근데 왜 쵸딩들은 어린이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좋아하는걸까
달려라 멀스2005-04-20 17:10
아이들의 속에서 끓고있는 수치스러움,굴욕감은 확실히 비약이군요
좀더 생각을 유하게 바꿔보시죠
당신이야말로 당신이 아주 우월하다는 시각을 가지고서
여기 사람들을 가르치려 드는것 같군요
좀더 생각을 유하게 바꿔보시죠
당신이야말로 당신이 아주 우월하다는 시각을 가지고서
여기 사람들을 가르치려 드는것 같군요
김승용2005-04-21 12:36
리플 잘 보았습니다. 반론을 달아야할 차례군요.
장애인이라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좀 더 쉬울텐데...
모두 결점이나 단점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뚱뚱할 수도 있고 못생겼을 수도 있고 운동엔 아예 젬병일 수도, 말을 굉장히 더듬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눈길로 쳐다보고 도와줘도 괜찮을 것을 도와주고, 친절한 웃음까지 띄우면서.
(말 더듬는 사람을 예로 들자면, 당신이 말 더듬는다고 주위 사람들이 당신이 하는말을 대신 통역해준다면 정말 기분이 좋겠어요.)
'뚱뚱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같은걸 하면서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라는 슬로건을 내새우고 부축해주고 도와주면서 뿌듯한 얼굴에 가득찬 그들을 보면서 당신은(당신이 뚱뚱하다는 전제하에)어떤 생각을 할까요.
자꾸 내가 뚱뚱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요.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달려와서는 "몸이 무거우셔서 힘드시죠?"하며 나를 부축하려고 하는 그를 보며 어떤 기분이 들까요.
자꾸자꾸 장애인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어요. 내 말은,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거예요. 뚱뚱한 사람, 다리짧은 사람 보듯 장애인을 봐야한다구요.
장애인도 '일반인'이라는 거예요.
장애인이라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좀 더 쉬울텐데...
모두 결점이나 단점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뚱뚱할 수도 있고 못생겼을 수도 있고 운동엔 아예 젬병일 수도, 말을 굉장히 더듬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눈길로 쳐다보고 도와줘도 괜찮을 것을 도와주고, 친절한 웃음까지 띄우면서.
(말 더듬는 사람을 예로 들자면, 당신이 말 더듬는다고 주위 사람들이 당신이 하는말을 대신 통역해준다면 정말 기분이 좋겠어요.)
'뚱뚱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같은걸 하면서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라는 슬로건을 내새우고 부축해주고 도와주면서 뿌듯한 얼굴에 가득찬 그들을 보면서 당신은(당신이 뚱뚱하다는 전제하에)어떤 생각을 할까요.
자꾸 내가 뚱뚱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요.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달려와서는 "몸이 무거우셔서 힘드시죠?"하며 나를 부축하려고 하는 그를 보며 어떤 기분이 들까요.
자꾸자꾸 장애인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어요. 내 말은,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거예요. 뚱뚱한 사람, 다리짧은 사람 보듯 장애인을 봐야한다구요.
장애인도 '일반인'이라는 거예요.
김승용2005-04-21 12:37
그리고 본문에서도 말했듯이 '장애우'는 잘못된 말이예요. 장애인들은 당신들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한 적이 없어요. 값싼 동정, 유치한 생각에서 비롯된 괴상한 단어일 뿐이예요.
D2005-04-21 13:22
그런데.. 확실히 비장애인과 장애인은 차이가 있어요.
그것을 위해서도 복지가 발전되어야 하구요..
그것을 위해서도 복지가 발전되어야 하구요..
캐서린2005-04-21 13:54
반론이라고는 하는데, 제가 말한 논지를 벗어나도 너무 벗어난게 아닌가 싶네요.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누가 모릅니까. 그걸 어떻게 바꿀 건데요. 시간이 지나면 변할까요? 당신 말은 감정없는 로봇세계에서나 통할 주장 같습니다. 비약이 워낙 심해서 말에 오류까지 생기네요. 장애인을 돕는게 그렇게 역겹다면, 버스에 오르는 장애인을 못본 척하거나 수화를 통역없이 무시하는 태도가 바르고 깨끗한 것이 되겠군요. 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미치는 장애를 당신은 어떻게 다루고 있는건가요. 뚱뚱한 사람이나 말더듬는 사람들이 갑자기 왜 튀어나와요? 이상적인 부분은 십분 이해가 가고 나 역시 내일 당장이라도 그렇게 되길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미약한게 사실 아닙니까. 장애인의 날 같은 기념일이 없는 나라를 보면 당신이 말한 마음의 장벽을 없앨 수 있도록 그만큼 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마냥 손놓고 계실 작정인가요?
캐서린2005-04-21 13:59
모든 사람들이 얼굴만 살짝 비추는 정치인들인 줄 아십니까.
단순하게 바라볼 시도는 하셨어요?
돌덩이를 혼자 지는게 편한지 함께 지는게 편한지 구분 못하세요?
그래요 우리는 한글날에만 한글쓰구요, 식목일에만 나무 심고요, 크리스마스에만 기도하고, 국군의 날에만 면회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바라볼 시도는 하셨어요?
돌덩이를 혼자 지는게 편한지 함께 지는게 편한지 구분 못하세요?
그래요 우리는 한글날에만 한글쓰구요, 식목일에만 나무 심고요, 크리스마스에만 기도하고, 국군의 날에만 면회가고 있습니다.
김승용2005-04-21 14:10
그런 수단으로 인식이 바뀐다는게 어리석어요. 교육부터가 잘못됬다니깐.
oxicine2005-04-21 14:10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는거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겠죠.
가령 김승용님처럼 저 한가지 문제를 두고 차별대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거고. 뭐 캐서린님이나 닉~다;;님 처럼 그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거죠.
이런 것들에 자신이 장애인이냐 아니냐라는 가정은 별로 합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에 서있던 주장할 수 있는거거든요.
피대상자들의 '의식'도, 받는 입장인 사람들의 '인식'도 중요하겠죠.
본문으로 돌아가 언론 보도등의 좀 억지스럽고 오바스러운 부분들은 분명 지양되어야 한다고 느끼면서 크게 공감합니다. 또 저도 그런쪽에 사람인지 별로 대우받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네요;
하지만 저도 이런 날이 있음으로써 그들의 인권현실을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뭐든지 더도 덜도 아닌 적당한게 좋겠죠.
가령 김승용님처럼 저 한가지 문제를 두고 차별대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거고. 뭐 캐서린님이나 닉~다;;님 처럼 그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거죠.
이런 것들에 자신이 장애인이냐 아니냐라는 가정은 별로 합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에 서있던 주장할 수 있는거거든요.
피대상자들의 '의식'도, 받는 입장인 사람들의 '인식'도 중요하겠죠.
본문으로 돌아가 언론 보도등의 좀 억지스럽고 오바스러운 부분들은 분명 지양되어야 한다고 느끼면서 크게 공감합니다. 또 저도 그런쪽에 사람인지 별로 대우받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네요;
하지만 저도 이런 날이 있음으로써 그들의 인권현실을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뭐든지 더도 덜도 아닌 적당한게 좋겠죠.
김승용2005-04-21 14:12
도와줘야 할땐 도와줘야죠. 제가 말하는건 불필요한, 동정어린 도움이라 이겁니다.
김승용2005-04-21 14:25
캐서린씨, 당신도 제 논점에서 크게 벗어났습니다.
캐서린2005-04-21 14:33
그게 어리석다는걸 누가 모릅니까. 정말 당연한 말만 하시네요. 하지만 아직은 수단으로 바꾸지 않으면 인식이 꺾이지 않는 사회 아닙니까. 그게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 바꾸겠습니까. 돈이 부족하니까 장애인의 날을 통해서라도 계몽 식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기도 하겠고요.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면 더 쉬울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들이 그런 도움을 '동정'으로 생각할까 의문이네요. 가깝게 외국인노동자문제만 봐도 도움주는 것을 관심과 동정 둘 갖고 헷갈려 하진 않던데. 그리고 장애인에게 불필요한 도움이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면 더 쉬울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들이 그런 도움을 '동정'으로 생각할까 의문이네요. 가깝게 외국인노동자문제만 봐도 도움주는 것을 관심과 동정 둘 갖고 헷갈려 하진 않던데. 그리고 장애인에게 불필요한 도움이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캐서린2005-04-21 14:34
저는 반론한게 아니라 보다 더 근본적이라고 생각한 문제를 제시한 것 뿐이었습니다. 반론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김승용2005-04-21 14:37
외국인노동자랑은 크게, 아주 크게 다릅니다. 게다가 제가 말하는 요점은 장애인의 날이라는게 바로 차별이라는거죠. 그게 바로 차별이라고 했는데 그걸로 인해서 차별이 없어진다고 하면 제가 뭐라고 말을 하겠습니까.
그리고요. 그게 바로 반론이거든요?
그리고요. 그게 바로 반론이거든요?
캐서린2005-04-21 14:39
본인이 수단에 대해 언짢아 하는 기분은 알겠습니다.
대신 뭔가 뭉뚱그린, 추상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 같은게 그게 구체화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다만 그런 비관적이면서 냉소적이기까지 한 시선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대신 뭔가 뭉뚱그린, 추상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 같은게 그게 구체화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다만 그런 비관적이면서 냉소적이기까지 한 시선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승용2005-04-21 14:46
그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시켜보자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만 그것 자체를 부정하시면서 말을 잘라버리시니 저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캐서린2005-04-21 15:05
순식간에 사람들이 장애인을 정상인처럼 취급할 수도 없는 실정이니말입니다. 믿고 싶지만 너무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써서 부정한 것처럼 되었군요.
달려라 멀스2005-04-21 15:14
김승용 당신은 너무 비약이 심하군요
당신의 주장은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논지는 장애인의 날인데 언제부턴가 교육이 잘못 되었다는 말까지
하고 있군요.
당신말대로 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도와주는것도
이상한 일이군요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요
당신의 주장은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논지는 장애인의 날인데 언제부턴가 교육이 잘못 되었다는 말까지
하고 있군요.
당신말대로 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도와주는것도
이상한 일이군요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요
김승용2005-04-21 15:41
더이상 얘기 싫어요. 아예 못듣고 있네요.
Rayna2005-04-21 17:22
승용님께서 장애인의 날만 되면(그리고 그 날 하루에만 유난히) 여기저기 쏟아지는 선심성 보도와 그러한 행위들에 질겁하시는 이유는 잘 알겠습니다. 정상인과 장애인이라는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동등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씀에도 역시 공감합니다. 허나 그러한 인식의 틀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의 사회적 여건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나오는 장애인 차별 철폐를 외치는 주장들이 내용 면에서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그분들께서 하루하루 힘겹게 투쟁하시는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입니다. 법정에서 성폭행을 당한 장애인에게 명백한 저항불능상태였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주문을 넣는 사회가 오늘날의 한국 사회입니다. 장애인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최소한의 생존권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값싼 동정으로부터 우러나온 선심성 행위들은 장애인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이며, 그러한 행위들을 조장하는 장애인의 날은 없는 게 낫다'는 주장은 당장 듣기엔 좋은 말일 망정,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의 인권 신장에는 보탬 하나 되어주지 못하는 빈 말에 불과합니다.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말,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고, 나아가 불합리한 사회 여건들을 개선시키는 차원에서 현실적인 act를 펼쳐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420공동투쟁단에서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 대신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써 규정하고 있습니다. 역겹다, 역겹다고만 냉소하시지 마시고 보다 실천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매년 이맘때쯤 나오는 장애인 차별 철폐를 외치는 주장들이 내용 면에서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그분들께서 하루하루 힘겹게 투쟁하시는 가운데서도 우리 사회가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입니다. 법정에서 성폭행을 당한 장애인에게 명백한 저항불능상태였다는 것을 입증하라고 주문을 넣는 사회가 오늘날의 한국 사회입니다. 장애인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최소한의 생존권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값싼 동정으로부터 우러나온 선심성 행위들은 장애인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이며, 그러한 행위들을 조장하는 장애인의 날은 없는 게 낫다'는 주장은 당장 듣기엔 좋은 말일 망정,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의 인권 신장에는 보탬 하나 되어주지 못하는 빈 말에 불과합니다.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말,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고, 나아가 불합리한 사회 여건들을 개선시키는 차원에서 현실적인 act를 펼쳐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420공동투쟁단에서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 대신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써 규정하고 있습니다. 역겹다, 역겹다고만 냉소하시지 마시고 보다 실천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