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컴퓨터가 십초 단위로 기절하는 이유로 숙제를 하러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왔다. 후줄근한 동아리방에서 컴퓨터를 하는데, 너무 심심해서 음악을 틀었다.
소리를 30으로 했는데, 태어나서 이런 음향으로 소리를 실컷 듣는건
엠프 바로 옆에서 공연볼 때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럴 것이다. 산골짜기에 홀로 살지 않는 이상은
남에게 소음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관념 속에 사니까)
뭐여튼 기분은 무지 좋다... -
이 소리로 듣다가 스피커가 미쳐도, 나는 모른척하면 되니까, 얼마나 좋은가@;
학교에 일본인들이 많이 왔는데,
일본노래 좋아하면서도 여전히 일본인에 대한 반감은 남아있는지,,
일본어로 뭐라고 쫑알거리는 사람들 무리를 화장실 앞에서 만나 기분이 나빠서
2층 화장실를 썼다. 그리고 나오는데, 일본인이 뭐라고 일본어로 나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화장실이다. ..
한국에 왔으면 당연히 한국어로 물어야지, 화장실이란 말 알면서도 왜 일본어로,
물은 것일까.
내가 나온 방향과 반대 방향을 손으로 짚어주고 나왔다.
여자는 고맙다고(일어로) 하고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3분급 3초가 지난 후 "한국분이세요?" 했을 때 "아니요" 할 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