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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생활

지낙2005-05-18 14:35조회 316
을 매우 즐겁게..하고 있다고 말하고는 싶지만 실제로는 학교에서 썩어 가고 있는 지낙입니다.
다들 안녕, 너무 오랜만이네요
미안해요 영화소모임도 내팽개치고 아레치 제대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하지만 가끔 아레치 생각은 해요(믿거나 말거나)

공부한다는 핑계로 여기 잘 안 들어오는 것 같아 보이시겠지만
사실 꼭 그런 것도 아니랍니다(샤랄)
정말 공부 지지리도 안 합니다!
그냥 학교에서 흐느적 밍기적 부비적 거리다가 야자 시간 끝나면 집으로 '달려'온답니다.
재수 까짓 것 그냥 해버리죠 뭐
이젠 모든 것을 초탈한 무념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공부만 안 하고 잡생각만 한 덕분이겠죠 뭐.

다행인 것은,
저만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희 반 아이들 모두 맛이 갔습니다,
삶의 낙이 없다 보니 elle 남성 잡지가 반에서 돌아 다닙니다(표지 모델 톰크루즈)
자동차 쿠조 사진 오려서 가슴 속에 품고 다니고
프라다 브로치 오려서 가슴에 붙이고 다닙니다

전 적어도 저렇게 망가지지 않았다는 신념 하나로 버텨가고 있습니다

대신에 전 이상하게 구매욕이 생겨서 뭔가를 너무나도 사고 싶습니다
오늘도 어제 산 클리닉 씨티 블락 선 크림을 학교에 처음 가져가서
너무나도 바르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것이 아닙니까
썬크림 바르고 싶은데 날씨 구질구질할 때의 기분을 아십니까
절망한 저에게 친구들은 형광등에도 탈 수 있다고 열심히 바르라고 위로해줍니다

그리고 이상한 벽이 생겼습니다
전 아직까지도 검은색 스타킹을 계속 신고 다닙니다
다른 아이들 다 하복 입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뭘 어쩌라고
전 아직 추워요 춥다고요 xx
아무튼 그래서 전 아직도 동복 차림으로 학교에 다닙니다

그래서 전 지저분한 날에 얼굴엔 썬크림을 바르고 까만 스타킹을 신고 다니는 학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 저와 저의 (나름대로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이과반 친구는
'라'군에 응시하기로 했습니다
노량진(일명 nrg)에 있는 대성 대학교와 종로 대학교에 꼭 가지고 약속했었습니다
정말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소리에 주눅 들었지만 소신있게 밀어 붙이고자 했습니다
근데 그 새x가 공부하기 귀찮다면서 1학기 수시를 쓴답니다
배 신 자

다신 아는 척도 안 할겁니다 흥

덧말: 우리 영어 선생님은 jason을 자손이라고 읽습니다
수업 시간 끝나고 아이들 모두 웃느라 반이 뒤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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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눈큰아이별이2005-05-18 23:19
음...... 암울해... 이나라, 암울해...
elec2005-05-19 06:40
고등학생에게도 투표권을 달라
맴맴양2005-05-19 08:35
악악- 지낙양...

진짜 내가 뜸햇나.. 지낙양이 벌써 고3이넹넹...
철천야차2005-05-19 11:28
지낙이 안녕... ^^
남녀공학이 절실하다...
재수...는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1년을 재수 하면 그만큼의 사교육비가...
국가 전체로 보면 엄청난 낭비이지 않느냐... 1년이란 시간의 기회비용하며...
그렇다고 재수생들을 탓하는 건 절대 아니고...
내 말은... 노량진은 동네가 좀 구리지 않니;; -0-
이보람2005-05-19 11:53
그만............... orz....

ACDC2005-05-19 12:08
지나양 오랜만.. 근황은 반갑네요. :)
나 클리닉 씨티 블락 되게 공감가는데 (...)
Rayna2005-05-19 14:29
험험
todd2005-05-19 14:42
오,지낙.아직 안죽었군.ㅡ_ㅡ
방구석뮤지션2005-05-19 15:06
정녕 재수라이프 맛보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