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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luvrock2005-05-23 02:30조회 457추천 11

왜 그런건지 몰라도
요즘은 외롭다는걸 감추고 싶지가 않아서
전화질을 많이 했다.
거기엔 알에치에 존재하는 두 친구도 있었지만
한친구는 전화번호가 바뀌었고
한친구는 전화를 받지않았다.

대신 참 고약하게도 인연이 길고도 오랜, 주변인과의 통화를 했는데
당췌 말솜씨가 없는 친구라 한 20분간을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다가 침묵만이 흐른다.
그 상황에서 나는 왠만하면 끊어야 할 시점이겠지만, 나는 이기적이게도
외로움을, 허전함을 채우지 못했으므로 계속 대화를 시도한다.
내가 "여전하네. 할말이 그렇게 없는 것이니? (사투리를 써야겠지만 껄끄럽다. 여기선.)"
친구가 "너와 나 사이에 모르는것도 없고 다 아는데 어떤말을 할까?"

아. 그런것인가.
참 기분이 묘해졌다.
그 친구는 본인이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 내 머릿속에는 메아리가 울렸기 때문이다.
흥..그렇구나. 너는 나를 아는구나...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알까? (분명 모를것이다. 100프로)
내가 어떤 생각을 담으며 사는지 알까? (맞출수는 있겠지...)

참 우습다.
10여년이 넘은 친구에게서 갑작스런 반감같은걸 느끼다니..
어쨌거나
그래서 그 순간의 외로움을 견디는 일에 실패했었다.

(그냥 그런일도 있더라는 식으로 적었다. 가끔, 정말..사람은 개개인이다라는 공식을 대입해보고
성립이 되어버리면 정말 나락으로 기분이 쳐진다. 다행이도, 저 기분은 한 순간이었고 곧바로 또다른 10년지기 친구와의 대화로 외로움은 치유가 되어버렸다. 좋은생각, 주위엔 분명 귀담아 듣고 같이 화이팅을 외쳐줄 요소들이 많다. 염두해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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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닉이라는이름은없다2005-05-23 03:01
"너와 나 사이에 모르는것도 없고 다 아는데 어떤말을 할까?"
->이거 착각이거나 가식입니다 :(
Utopian2005-05-23 05:07
잘알아요, 그런기분
쓰라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