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함성
서2005-06-14 18:00조회 435추천 2
'6월의 함성'
'6월의 함성'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물음에
불행히도 불과 한시간 전까지의 나처럼
2002년 6월의 함성으로 대답하는 젊음들...
그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고작 이렇게밖에 외칠 줄 모르는 나에게 한숨이 나온다.
어렴풋하게밖에 모르던 사실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그리하여 고작 눈물 몇 방울로
떨리는 손으로 떨리는 입술을 막고 훌쩍이는 것으로 밖에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없는...
아무 댓가없이 스스로를 불사른 사람들의 은혜를
외면과 위선으로 대한...
고작 한다는 것은 눈물 흘리는 것 뿐인...
그들을 위한답시고 이렇게 모니터 앞에서 타닥이는 것밖에 할 줄 아는게 없는...
그런 한심한 한시간 전의 나에서 벗어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이 다짐의 타닥임은.
허나 조심스럽다.
왜 우냐는 물음에 쉬 대답할 수 없었다.
그것이 분노이고 슬픔일 뿐 아니라
그간 알지 못하고 살아온 스무해 남짓의 무지의 나에게 던지는 자조, 한탄임을 알기에...
바보같이 살아온 나에게 던지는 칼날임을 알기에...
다시는 그들의 외침에 뒤 돌아서지 않으리라
다시는 그들의 절규에 귀를 틀어막지 않으리라는
유치한 다짐의 눈물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아무도 해줄 수 없고 해 준것이 없는 나에대한 반성이기 때문에...
어쩌면 한시간 후의, 하루, 이틀 후의 나에게 보내는 다짐일지도 모르겠다...
그때의 나에게 보내는 지금의 나의 심정인가보다... 이 끄적임은...
ps.
0시 50분부터 방영된 『인물 현대사 6월 시민항쟁 특집 -박종철(2)』을 보고
격양된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가라앉지를 않네요...
KBS페이지에도 비슷한 글들과 종영에 관한 아쉬움을 토로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 프로가 곧 종영한다고 합니다...)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http://www.kbs.co.kr/1tv/sisa/manhistory/bbs/bbs.html
사진 : 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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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눈큰아이별이2005-06-14 18:13
젊음이란 두 단어의 가치를, 나는 어느정도나 발산하고 있는지....
철천야차2005-06-15 11:27
점점 이... 매트릭스가 견고해지고 있죠. 박제된 영혼들.
그래도 KBS에서 이런 방송을 해준다는 것 자체만 해도... 위안을 삼아야 하나;;
서 형!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고 있는지...
그래도 KBS에서 이런 방송을 해준다는 것 자체만 해도... 위안을 삼아야 하나;;
서 형!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