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잡담

캐서린2005-07-05 14:21조회 398추천 8
1개월 정도의 시간을 앞에 두고서 드는 생각들은 오히려 차분한 것이다.
오히려 차분한 임종을 앞에 둔 스크루지 영감처럼 나는 모든 관계에 대해서 '착함'을 유지해보기로 다짐했다.
특히 노력하는 것은 인간 관계로, 해서 요즘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데 다들 의외라는 표정이다.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인물이 있으니 의외의 표정을 지어야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의외의 인물에게 의외의 행동까지 덧붙여지면 의외의 표정은 좀 더 의외가 된다.  

친구들에게 교과서적인 접근을 시도하면, 다들 잘 받아주는 편이다.
안녕 철수, 안녕 수미.
오랫만이다, 어떻게 지내니?
나는 내 미래의 향후 증진을 위해 큰 발돋움 중이야.
그래? 나는 현재 채무관계의 오류 때문에 자아발전에 장애가 생겼는데.

지난날의 내가 어떻게 행동했고, 어떻게 입을 열었는지,
그런 사실들을 몽땅 털어버리기로 했다. 끈적끈적해서 잘 떨어지진 않지만,
그 누구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바로 나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나는, 이제 바닥에 철퍽,했기 때문에.

헌데,왜,나는, 내가 무엇이 아쉬워서 옛날의 나를 버리려는 것일까.
그렇게 내 전체를 표백하면 진정 착해질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알 수가 없어서 시도해 보는 것일거다.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1

눈큰아이별이2005-07-05 23:35
흠.......군대 가시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