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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시체

부끄럼햇님씨2005-07-20 06:40조회 351
며칠전에
친구들과 길을 가다
길에 널부러진
(아마도 쥐나 벌레가 눈과 입속을 다 파먹은)
고양이 시체를
화단같은 곳에
조심히 놓아두었드랬죠


근데 오늘 그 길을 지나는데
꼬마애들이
고양이를 쿡쿡 찔렀어요

(눈과 살짝 벌린 입속을 빼곤)
상처하나 없던 고양이가

그 며칠 사이에

털은 누가 다 뽑아놓고
대자로 뒤집혀있는데

꼬마애들은 나무작대기로
죽은 배를 쿡쿡 찌르니 화가 나서

소리지르고
꼬마애들앞에서
꼬마애들 보기엔 어른인 내가
막 욕하고 그러다가
동네 어르신에게 한대 맞고


혼자 화가 났어요





근데 내가 나쁜놈인가 싶던건
애들한테 화난 이유가
왠지
고양이 시체를 가지고 놀아서가 아니라

내가 용기내서 치워둔 고양이 시체를
가지고 놀아서

인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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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나나2005-07-20 07:53
용기를 조금만 더 내서 묻어주지
부끄럼햇님씨2005-07-20 08:00
그 새벽에 고양이 시체를 들고 땅 파고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생강빵과자2005-07-20 08:49
워워
하림2005-07-20 13:39
저도 말도 못하고 죄없는 동물가지고 장난하거나 등등 하는것이 제일 싫습니다.
이랑2005-07-20 14:40
꼬마들은 가끔 무서워요.
굳이 나이가 어리지 않아도 무섭기는 다 마찬가지겠지만.
SENG2005-07-21 01:33
어린이들의 솔직한 잔혹성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