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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고양이

ACDC2005-09-01 14:38조회 369추천 2

학교 도서관으로 향하는 계단 주변에는 고양이 셋이 있어요.  
얼마전에 친구가 셋에게 이름을 붙여줬는데 그 이름은 벨과 앤 그리고 세바스찬.
다들 너무 귀엽지만 특히 애정이 좀 더 가는 냥이가 있는데 그 애는 별명이 '흰양말'이에요. 전체적으로 까만색인데 간혹 흰 얼룩무늬가 있는 이 녀석은 발과 발목이 모두 흰색이에요. 꼭 하얀 아가양말을 신은 것 같아서 볼때마다 슬쩍 웃음이 나요. 오늘 낮에는 날씨가 너무 더운데다 긴팔티를 입었던 저는 힘들게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요. 어제처럼 흰양말 녀석이 살금살금 나타났어요. '아, 흰양말이다!'를 속으로 외치며 기뻐했던 저는 약 5초간 냥이랑 눈을 맞추려고 빤히 바라봤어요. 눈이 마주친 3초간 분명히 나한테 뭔가 말을 한것 같았는데. (한동안 지켜본 결과 이녀석이 가장 새침떼기 같아요.) 아무튼 흰양말은 슬금슬금 계단 바깥으로 걸어가더니 몸을 사뿐 누이고는 눈을 감더라고요. '이 얄미운 더위에도 너는 일광욕을 하는게냐' 싶었던 저는 잠시 눈길을 보내다가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아 예쁜것. 그냥 데려다가 놀고 싶었어요. 내일도 흰양말 만날것 같아요.
그나저나 지금, 9월의 첫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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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철천야차2005-09-01 15:50
이제 라디오에서 한동안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겠군.
September들으면 왠지 클럽에 가야될 것 같은... 하핫=_=
눈큰아이별이2005-09-02 00:52
양말을 벗겨줘봐 ㅋㅋ
나나2005-09-02 05:04
부럽따...
이랑2005-09-02 14:18
와 흰양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