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혼이란 말을 좋아하면서 즐겨 쓰는 편인 것 같다.
예전 논스톱에서 보헤미안이 ... '이런 @#%한 영혼' 이라고 하는게,
내겐 정말로, 자주 쓰는 말이었던 거다.
그리고 자주 ... 언젠가서부터, 계속,
나락에 떨어지듯, 빠른 속도로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느낌도 듣는다.
단순히 기가 허해진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남을 대하거나 할 때 .. 어쩌면 이것은 열정이 사라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타인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왜냐면, 오늘은 정말 내심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메일을 썼는데, 다 써 놓고 읽으니
감사하다는 말도,, (읽는 분은 제발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라지만)
너무나 가식적이고, 형식적으로 느껴졌다.
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수업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어떤 의도 없이, 쓴 건데도, 그리 된 것이다 ....
감성이 메말라서 요즘은 인터넷에 일기를 써도,
가벼운 단어들만 날라다니는 글을 쓰고있어, 쓰고 나서 다시 읽으면,
아, 이건 정말 영혼이 없는 글이구나. 싶다.
영혼이 없는 사람에게 영혼이 없는 말과 글이 나오는건 어찌할 수 없겠지만,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어느 시인의 말따나, 게 발 처럼 뚝뚝 끊고 무관심하게 살고싶었다만
이건 왠지 아니다 싶다 ...
슬픈 영화를 보면, 으레 수도꼭지에서 물방울 떨어지듯
흐르는 눈물도, 이건 마음에서 나온게 아니라, 그냥 눈물샘에서 밀어내서 나올걸거야 싶다.
마음으로 울고 싶고, 마음으로 웃고 싶은데, 잘 안된다.
내 영혼아 어디갔니
감정을 거세하는 과정에서, 어딘가에 버려진 그것이, 나를 찾지 못 해 울고 있는건 아닌지 .
이제 제자리로 찾아와줬으면 하는데, 쉽게 나를 용서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글만 봐도 누나만의 색체가 묻어나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