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우습다
당장이라도, 나는 이 순간을
추억이 되라
라고 머릿속으로 명령한다,
그럼 정말 추억이 된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나의 손과
글자를 따라 향하는 모니터 불빛 속의 눈동자와
의자 위로 꼬고 있는 무다리가
전부, 다 1초 전의, 옛날의,
아득하고 아련한 추억으로 변해버린다.
그래, 1초 전에 난 그랬었어.
그립다 그 때가,
그 시절이,
그 손이,
그 눈동자가,
그 무다리가,
:숨차게 뛰다가 잠깐 등을 돌렸어
그리고 뒤돌아봤지
거기엔 시간이 허리를 숙인채 헉헉대고 있더라
나는 손을 내밀었어 '자, 부축해줄게 일어나'
:'시간아 나보다 앞서 뛰어, 하면 시간은 정말로 힘내서 앞으로 간다.
나는 그의 뒤에서 손을 흔들어,
Bye bye
시간은 참 우습다.
그래서 항상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