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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카카2005-11-24 06:02조회 511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못본 영화가 한둘이 아닌데
"조제~"도 그중 하나였다. 아마 지하철 혹은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본 포스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름도 특이하잖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대체 무슨 뜻일까??)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다음메일을 열어봤는데 핸드폰요금청구서에 온라인영화 공짜쿠폰이 딸려들어 오더라.
그래서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뭘 볼까....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이 영화를 택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일본  |  드라마  |  117 분  |  개봉 2004.10.29
다른 제목 :  죠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감독 :  이누도 잇신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츠네오), 이케와키 치즈루(조제/쿠미코)....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마지막에 15세 관람가.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15세.....
분명히 15세인데 여자 가슴이 적나라하게 세번이나 나오는건 왜일까???
(엄마가 뒤에서 돌아다니는데 조낸 놀랬다. 그나마 이어폰끼고 봐서 다행이지...)
그것도 앞의 두번은 솔직히 불필요한 장면(세번째 노출신도 그다지...)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일본영화특유의 지루함도 덜하고 음악도 좋고 순애보적인 내용도 많이 진부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끝부분에서 여운을 남기는 장면도 좋았다. 다 괜찮았다.. 다..

근데,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영화 중반에서 조금 넘어갈때 남녀주인공이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정말 짜증났다는 것이다.
그전에 여자 가슴이 두번 나왔지만, "그냥 일본영화니까..." 하면서 넘어갔다.
근데 세번째, 한창 잘생긴 청년과 장애인여성의 순수한 사랑얘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그짓이라니..

"다 큰 성인인데 그런 짓은 당연히 할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노골적인 묘사도 없었는데 뭐 어떻냐."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드라마적인 영화들을 보면 항상 느끼는게
"도대체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된 나라이길래, 여성에게 간접적으로 남성에게 스스로 성행위를 유도시키는 풍토를 만드느냐" 이다. 좀더 덧붙이면, 그런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형성되다가 여성이 먼저 은근슬쩍 도발하고 남자는 정의의 사도처럼 여성의 순결을 먼저 생각하는 척하다가 결국엔 호박씨를 깐다는 것이다.

일본엔 한번도 안 가봤지만 이런 풍토가 일본인들의 문화 곳곳에 전반적으로 다 깔려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교복치마길이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성교육에 공중파방송에서 여성의 순종적인 성문화를 부채질하는 일본이 싫다. 진짜 개방적이고 뭐고 그딴말 정말 싫다. 조낸 그짓할때 빼고는 상호간의 접촉을 피하는 민족성이 역겹다.


영화후기를 쓰다가 결국 이런 반전이... 항상 이런식이지... 논술도 그렇고 -_- 그래도 그 영화 음악은 정말 괜찮았삼. 나중에 OST도 한번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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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고기공2005-11-24 07:13
조제에서 섹스장면은 쓰잘데기없지 않아요
배추2005-11-24 08:12
논술공부 많이해야겠어요;;;
Tabitha2005-11-24 08:23
봐야겠군요... +_+.... 15세라....
Radiohead2005-11-24 10:03
아무래도 뒤에서 어머니가 왔다갔다 하신 것이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것 같군요. 한마디로 당신은 미쳤어요 조제 200번쯤 다시 보고 다시 감상문 올리세요 그때에는 키스를 날려 주리~
하림2005-11-24 10:09
재밌는 영화, 섹스장면 쓰잘데기 없지 않아요. 동감
차차2005-11-24 12:34
안 봐서 모르지만 의견에는 동의해요 전;
aaa2005-11-24 13:28
고기공,배추/동감 -_-
Rayna2005-11-24 14:17
15세 관람가 영화에 여자 가슴이 나오고 성행위 장면이 나오면 '순수'하지 못한 건가요. 섹스는 음란하다는 식의 기계적인 자기 검열.. 곤란해요. 음란함의 기준은 '몸의 어느 부위까지 보여주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재현해 내었는지'를 보고 찾아야 하는 것인데.
닉이라는이름은없다2005-11-24 14:27
끄그때 나오는대사가 좋잖아요;;왜
상Q2005-11-24 15:03
가슴이 세번이나 나오다니!! 꼭봐야지!! +_+
ACDC2005-11-24 15:49
일본이고 영화고 떠나서 말씀하신 '순수한 사랑'의 의미에 동의할 수 없네요.
사랑 얘기에서 진짜 사랑을 못 알아보셨으니 안타까울 따름.
암울한생물2005-11-24 16:03
이 영화는 못 봤습니다만, 글쓰신 분 말씀 중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여성이 도발을 하고, 남자는 못 이기는척 .. 삐리리로 나아가는 공식에 대한 글쓰신 분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 특히 우리나라는 허진호 영화들이 그런 식인데, 그런 영화 보면 남자는 매우 순둥이로 보이고, 여성은, 도발녀가 되버려서, 그런 결과로 둘이 헤어지면 남자는 순진한 사랑의 피해자로, 여자는 가해자로 이어져버립니다. 과연 현실에서도 저런 공식이 다수를 차지하는지 의문이구요. 남자가 도발을 하면, 이건 도발이 아니라 성폭력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피하고자, 여자를 도발의 주체로 세우는거라면, 차라리 이해를 하겠는데, 남자가 원하는 바를 자발적으로 나서주는 고마운(?) 여성에 대한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영화로 보여, 그런 장면을 보면 기분이 떨떠름해요.
카카2005-11-24 16:34
위에 몇몇분들 잘못 이해하셨는데,
섹스장면이 문제가 아니라 암울님처럼 남자가 호박씨까는게 재수없다는거 제 요지입니다. 그리고 앞의 여자가슴 두번나오는건 암만 생각해도 쓸데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영화 200번보면 이해가 되겠지요.
녀찬2005-11-24 16:35
나름대로의 이해일뿐,

(쉼표로 여운을 남기는 센스.)
녀찬2005-11-24 16:37
그리고.. 영화소모임 게시판에 쓰삼! ㅋㅋㅋㅋ
(소모임 활성화를 위하여...)
Radiohead2005-11-24 23:52
껄껄, 영화 200번 본다고 뭐가 달라 지것습니까,
사랑을 해 보고 나이가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 것도
달라지것지요 껄껄
철천야차2005-11-25 00:33
뭐.. "위에 몇몇 분이 잘못 이해"한 건 아닌 거 같은데요.
오히려 카카님이 잘못 이해하신 거 아닌가요?
"위에 몇몇 분"들은 남자가 호박씨까는게 재수없다는 카카님의 얘기에 대해서는 딴지를 걸지 않고 그 앞부분 섹스장면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에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호박씨 까는거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암울한생물님도 "위에 몇몇 분"들의 섹스장면에 대한 견해에 대해 "이건 아니다"라고 얘기하지 않으셨고 단지 카카님의 글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을 남"기셨다고 하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조제...의 노출 빈도나 섹스신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일본의 순종적인 성문화"?에 대해선... 모르겠소이다.
미디어에서 드러나는 것은 그렇죠. 성상품의 주소비자가 아무래도 남자들이다 보니까 당.연.히. 실생활에서도 과연? 그런 영향이 많이 있겠죠. 그렇지만..
아. 그건 뭐 잘 모르겠네요;
oxicine2005-11-25 07:29
글쓴이분이 글을 좀 어지럽게 써서; 혼전이 빚어진 것도 있지만
여기 달린 댓글들 그 몇몇은 의견이라기 보다는 거의 잠정적 결론인데;
고기공2005-11-25 15:30
글의 요지가 뭔지 몰랐지만, 알았더라도 난 똑같이 얘기했을거예요
꼭 요지를 가지고만 딴지거는 건 아니에요
포르말린2005-11-26 13:10
저도 '순수한' 사랑이란 말이 불편한데요;
잘생긴 청년과 장애인 여성의 순수한 사랑이라니;

장애인 여성의 사랑은 순수하다니 너무 오아시스적;
☻2005-11-26 13:36
어머니가 왔다갔다 하신것이 심리적인 영향을 미쳤을거라는 radiohead님의 댓글에 공감.. 전 그 영화 본지 좀 오래되서인지 모르겠지만 조제의 가슴을 본 기억조차 안나네요ㅎ
센조켄2005-11-27 09:38
영화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일본남자는 가슴큰여자들 나오는 잡지코너에 우글거리고 일본여자는 야오이만화 코너에서 우글거리고-_-
일본은 그러더라구요..
(아니 이런말을 왜 하는거지-_-)
고운고은2005-11-30 06:03
보는내내 전혀 거슬릴게 없었는데. 15세를 너무 지나버려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