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원짜리 귤상자안 하나의
jupiterrock2005-12-06 05:05조회 417추천 15
귤에서 파인애플 맛이 난다.
파인애플맛 귤은 귤맛의 귤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그것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어쩌면 귤맛이 나는 파인애플도 있을지 모르고 땅콩맛이 나는 바나나가 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맛을 지니도록 태어난 과일들도 어쩌면 저마다 다른맛을 만들어내려 안달하는 걸지도 모른다.
단순히 '아! 이 오렌지는 좀 시군. 어! 이 배는 싱거운걸.' 하는 차원을 넘어서.
어느날 포도나무의 포도한송이가 외도를 시도한다.
'나는 닭고기맛과 커리향을 가진 새로운 맛의 포도가 될테야.'
라며 포도나무와 동류포도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하듯 속삭였다.
한그루의 포도나무에서 한송이의 닭고기커리맛 포도가 되려면 나무에게 생채기를 낼지모른다.
다른 포도들에게 따돌림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닭고기커리맛 포도는 닭고기커리맛으로 완성되어져 어느 무더운 늦여름
'와! 닭고기커리맛의 포도네. 포도맛의 포도보다 맛있게 느껴져.'
라며 감탄하는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감탄만으로 끝나는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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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암울한생물2005-12-08 02:34
어느 괴짜 과학자의 작품일지 모르지요.. 자의적으로 개성적인 인간이 될수 있을까요.
wud2005-12-08 06:24
글이 제 스타일입니다.
녀찬2005-12-10 08:17
wud는 제 스타일입니다.
파인애플맛 귤 맛있어요 (물론 귤은 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