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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C2006-03-09 12:09조회 538추천 15

6교시, 새내기를 처음 맞는 수업의 통과의례인 장기자랑.
어설픈 안무에 음정이 후들후들 떨리는 아카펠라, 도저히 웃음을 참기 힘든 철 지난 차력쇼, 민망할 정도로 열심히 코로 불어대던 리코더-'튜닝 좀 할게요'라며 동그랗게 모여서 삑삑 불어대는 뻔뻔함, 실기시험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나날들을 빚어낸 꽁트, 빠지지 않는 막춤하며, 어쩜 그렇게 씩씩하고 귀엽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전학년 선배들 앞에서 재롱 부리는게 참 부끄러웠는데, 어느새 이렇게 아가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나. 다들 너무 고생하고 온 것, 말하지 않아도 우린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예쁜 것.
이젠 마음도 새내기가 아니지만 적어도 봄학기만큼은 활기를 머금은 새내기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개강이 괴로웠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묵은 먼지도 많지만 햇살도 한가득. 열심히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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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2006-03-09 12:16
라임을 맞추면 좋은가사 .
악!!2006-03-09 12:17
저도저도 막 두려웠는데..파릇파릇 봄같아서 좋아요..
wud2006-03-09 23:15
상귀는 노력파
차차2006-03-10 12:23
이제 우린 한풀 꺾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