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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오레오 오즈

이보람2006-03-15 10:45조회 325추천 2
아침밥을 거르지 않기 위해

어제 포스트 오레오 오즈를 샀습니다.

우유에 녹아서 질척질척 해질 마시멜로우를 기대하면서_

저녁때 먹고 싶었지만,

아침밥으로 먹으려고 꾹 참고 찬밥에 물말아서

깍두기와 함께 우적우적 씹고 입에 쑤셔넣듯 먹은 뒤_

방바닥에 누워서 이리로 저리로 뒹굴고 있으니까

오랜만에

먼 곳에서 사랑스러운 지음하나가

지금 너네 동네 지하철 앞이니 나와서 나를 데려가거라_

라고 하는 겁니다.

반가운 마음에 녀석을 냉큼 집으로 데려와서

그렇게 우린 어제 정다운 우정의 대화를 도란도란 나눴답니다.

그덕에 늦게 일어나서 사랑스러운 포스트 오레오 오즈는 먹을 수 없었습니다.

전 학교에 가야했기 때문에,

녀석에세 집 열쇠 두개준 하나를 주고

난 먼저 갈테니 이따가 문잡그고 알아서 가라_라고 말하고...

학교에서 수업받는 내내 집에 그냥 그대로 방치해 둔

포스트 오레오 오즈가 꽤나 신경쓰였지만,

설마_설마_

강의가 끝나자 마자 냅다 달려서_ 집으로 가보니,

친구녀석은 이미 집으로 돌아간 뒤더군요.

떨리는 마음으로 나의 러블리 포스트 오레오 오즈 상자에 손을 가져갔습니다.

녀석이 먹은 건지 뜯어진 흔적은 있었지만,

오즈의 묵직함이 손에 느껴져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그리고 한 사발 맛나게 말아먹으려고


집에서 제일 큰 국사발에 촤르륵_ 녀석들을 부으니....

온통 죄다 검은 녀석들이고,

아무리 찾아봐도 뽀얗게 살이 오른 마쉬멜로들이 오니지 않는 겁니다.










독한 ㅅㄲ

마쉬멜로만 다 골라먹고 집에 간거있죠 ㅜ_ㅜ





이런 싸구려 우정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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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센조켄2006-03-15 11:58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악!!2006-03-15 12:31
괜찮습니다..다 먹은거보다 괜찮습니다..
제친구는 예전에 우리집 라면 다 먹고 갔습니다..
그때 돈도 없었는데..삼일을 굶었다죠 아마??
차차2006-03-15 14:50
마시멜로가 살 제대로 찌는데 잘 해준 거죠
Tabitha2006-03-16 08:35
마시멜로우 살은 잘 빠지지도 않는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보람2006-03-16 14:51
그래도 용서가 않되요_
보일러도 목욕으로 해놓은 채로 가버렸더군요.
B&B2006-03-17 11:05
'보일러도 목욕으로...' 에서 웃고 말았어요;;; 저런...